인간은 '꼬꼬댁' 소리 듣고 닭 기분 알아챈다

문세영 기자 2024. 1. 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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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닭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사람이 닭이 내는 소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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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대
사람은 닭처럼 종이 다른 동물의 감정 상태도 인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람이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닭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그 헤닝 호주 퀸즐랜드대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일 국제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닭이 내는 소리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해 해당 상황에서 닭들이 내는 소리를 녹음했고 이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 

닭이 우는 소리는 음식을 보상으로 줄 때, 반대로 주지 않을 때 등의 상황에서 녹음됐다. 이를 들은 실험참가자 351명 중 69%는 닭이 흥분을 한 상태나 불쾌한 상태일 때를 정확하게 구분했다. 

연구팀은 “인간이 다른 종이 내는 발성의 감정적 맥락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며 “닭의 감정을 알아채는 능력은 닭을 사육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닭의 정신 건강 상태를 파악해 동물 복지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사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닭의 감정 상태를 식별할 수 있는 음향 신호 체계를 만들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닭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시스템은 동물 복지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동물복지 축산물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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