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아래서 마감…FOMC 의사록에 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

박채영 기자 2024. 1.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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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에 더해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된 영향이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29포인트(0.78%) 떨어진 2587.02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지난달 22일(2599.51) 이후 6거래일 만에 2600선 아래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2포인트(0.61%) 내린 866.2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의 매도세가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00억원, 115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21억원, 기관이 729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213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 공개로 시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그 동안 과도한 수준이었던 시장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또 어제와 마찬가지로 기관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수급상 후폭풍도 있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데 동의했따. 또한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분명히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정책이 한동안 제약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참석 위원들은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전날 뉴욕증시도 12월 FOMC 의사록 공개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0%), 나스닥지수(-1.18%) 등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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