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당원 2.4만명 돌파 …제3지대 '태풍의 눈' 될까?

민동훈 기자, 김지영 기자 2024. 1.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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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아 창당을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온라인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4000여명의 넘는 당원을 확보했다.

지난 2일 벌어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여파로 야당 내 신당 창당의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개혁신당이 제3지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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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아 창당을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온라인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4000여명의 넘는 당원을 확보했다.

이미 중앙당 창당 기준을 비롯해 전국 시도당 창당 기준을 넘어선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당 등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태로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추진하던 신당 창당 구심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제3지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혁신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 모집에 나선지 하루 만인 4일 당원 2만4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라인 당원 모집 홈페이지 개설 18시간 만에 중앙당 창당 요건과 시도당 7개의 설립 요건을 충족시켰다고도 했다.

이어 "하루 만에 2만4000명의 당원이 모인 것도 놀랍지만 종이 당원 동원과 같은 세 과시와 조직 동원 없이 자발적 당원 가입으로 이뤄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는 창당 과정부터 개혁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개혁신당의 강력한 의지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거대 정당들의 조직 동원 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분노를 헤아리고, 양 당 정치가 보여주는 적대적 공생의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창당대회는 이르면 이달 20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중앙당에 행정절차 처리하는데 한 2주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다"며 "이달 중순께 1만여명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창당대회를 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제 최대 관심사는 개혁신당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들이다. 지난 2일 벌어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여파로 야당 내 신당 창당의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개혁신당이 제3지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제3지대 참여를 고민하는 여야 현역의원의 선택지가 그만큼 줄어든 까닭이다.

현역 중 첫 신당 합류를 선언한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혁신당에 합류를 하려는 의원들은 중진을 포함해 10명은 넘는다"며 "심각한 고민을 하는 분들의 숫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도 "현역들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개혁신당 측에서 합류 가능성을 제시한 현역의원 중에 야권 인사들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태섭 '새로운 선택' 대표도 이준석 신당과 조건부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낙연 신당' 합류에는 선을 그으며 "만약 나간다고 한다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게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적대적인 공생관계인 양당 정치에 회의적인 인식이 퍼져 있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손잡는 제3지대 빅텐트(초당파 연합)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직계를 공천한다든가, 이 대표도 소위 비명 쳐내고 친명 공천으로 치닫는다든가하면 (제3지대)돌풍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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