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 경호’ 받는 한동훈에 “차기 대통령이라도 된 듯 취해”…못마땅한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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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후 한층 강화된 경찰의 경호 속에 4일 광주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야권에서 '황태자 놀이를 한다' 등 못마땅한 듯한 반응이 쏟아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서 경찰의 경호 속에 에스컬레이터 탄 한 비대위원장 사진을 게시하면서 "매우 지나치다" "살짝 어이없다" "굳이 왜 하필 광주에서" 등의 말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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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살짝 어이없다”며 반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후 한층 강화된 경찰의 경호 속에 4일 광주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야권에서 ‘황태자 놀이를 한다’ 등 못마땅한 듯한 반응이 쏟아졌다.
거액의 가상 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호 속 광주송정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한 비대위원장 사진을 공유한 뒤, “벌써부터 차기 대통령이 된 것처럼 한껏 취해 있는 모습”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용산에 있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양지에서 재벌과 술 먹으며 ‘왕 놀이’ 중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음지에서 디올백 받으며 ‘왕비 놀이’에 열중한다”면서 “그 밑에 분신 같은 아바타는 ‘황태자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왕 놀이’, ‘왕비 놀이’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서 경찰의 경호 속에 에스컬레이터 탄 한 비대위원장 사진을 게시하면서 “매우 지나치다” “살짝 어이없다” “굳이 왜 하필 광주에서” 등의 말로 비판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대통령이 바뀌었냐’ 등 한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비난이 쏟아졌다.
앞서 같은 날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인사회 참석 등을 위해 KTX를 타고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한 한 비대위원장은 광주송정역에 내린 후,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송정역 역사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며 경찰 수십명에 둘러싸인 한 비대위원장의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경찰의 강화된 경호는 최근 이 대표 피습을 계기로 정치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경호 강화 방침이 내려진 데 따른 조치다. 한 비대위원장의 첫 행선지인 광주제일고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는 경찰 30여명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대열을 갖춰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등 이날 한 비대위원장 일정에는 광주경찰청 소속 기동대 4개 중대(280여명)의 경찰력이 동원됐다.
빨간 마스크를 쓴 일부 당원까지 한 비대위원장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자원봉사로 자체 경호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이 경찰에 경호 강화를 요청했다’던 일부 언론 보도에 국민의힘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경찰에서 경호 강화와 관련해 문의가 있었으나,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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