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성안올레, 서귀포는 하영올레… 새해엔 원도심을 걷다
최근 제주 구도심 골목길이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원도심을 걷는 성안올레길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김만덕객주, 관덕정의 예스러움과 산지천 일대 갤러리, 카페, 건입동벽화길 등 ‘맛집 아닌 맛집’이 조화를 이루면서 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안올레 쉼터 ‘꼬닥꼬닥’13일 개소식… 코스 완주 인증 이벤트도 진행
제주시는 오는 13일 오전 성안올레 쉼터 ‘꼬닥꼬닥(‘서두르지 않고 천천히’라는 뜻의 제주어)’개소식을 개최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성안올레 코스 완주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성안올레 쉼터인 ‘꼬닥꼬닥’은 성안올레 코스 안내 정보 제공 등 방문객을 위한 소통과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자 현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주책방’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조성됐다.
걷기행사는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코스 완주 인증 시 선착순 300명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제주시는 향후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업해 성안올레 쉼터를 거점으로 특색있는 상설 도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성안올레를 홍보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시 원도심 지역은 견고한 성으로 둘러싸여 있어 예로부터 성안으로 불렸다. 성의 안쪽이란 뜻이며 원도심 일대를 부르는 순수 옛 명칭으로 제주시 원도심을 걷는 올레길의 의미를 담아 성안올레라 부른다.
2022년 10월 개장한 성안올레 1코스는 옛 새마을금고를 시작해 김만덕객주~ 동자복~건입동벽화길~산지등대~사라봉~모충사~우당도서관~두맹이골목~운주당지구역사공원~동문시장~산지천으로 끝나는 코스다.
제주항 동쪽 바닷가에 접한 사라봉을 중심으로 제주의 해양과 도심문화를 느끼며 옛 도심의 모습이 남아있는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고려후기의 석불입상으로 만수사 옛 터인 민가주택안에 자리한 포근한 인상의 동자복과 노을이 아름다운 사라봉, 제주도의 관문 제주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지등대, 오래된 골목에 공공미술의 옷을 입힌 두뱅이골목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문시장의 활기까지 느낄 수 있다. 총거리 6㎞로 2시간이면 가볍게 걸을 수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개장한 성안올레 2코스(6㎞)는 옛 제주성의 서쪽에 성안을 수호하듯 세워진 석불입상인 서자복, 제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조선시대 세종때인 1448년)인 관덕정,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방어사로 부임한 다섯 명현(김정, 송인수, 김상헌, 정온, 송시열)의 위패를 모신 오현단, 탑동해안, 용연구름다리등을 끼고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미숙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제주시 원도심의 깊은 역사는 물론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이라며 “성안올레 쉼터 개소를 계기로 더 많은 분이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와 문화 그리고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낭만의 길… 서귀포 하영올레
제주시 원도심에 성안올레가 있다면, 서귀포시에는 하영올레가 있다.
총 3개의 코스 22.8㎞로 구성되어 있는 하영올레는 ‘많다’를 의미하는 제주어 ‘하영’과 제주올레의 ‘올레’를 써서 서귀포 도심 속에 풍부한 자연·인문적 자원을 느끼며 천천히 걷는 길을 뜻한다.
‘하영’이라는 말에서 유래하듯, 서귀포 원도심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6개의 도심공원(걸매생태공원, 칠십리시공원, 새섬공원, 자구리공원, 정모시공원, 솜반천), 3개의 특화거리(이중섭거리, 칠십리음식특화거리, 아랑조을거리)를 융합해 관광객과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코스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법장사골목길-걸매생태공원~천지연폭포~칠십리시공원~새연교~새섬공원~천지연기정길~제주올레 여행자센터~아랑조을거리~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돌아오는 8.9㎞의 코스로자연과 생태를 테마로 한 코스여서 여유가 넘친다.
2코스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태평근린공원~무량정사~정모사쉼터~서복불로초공원~서복전시관~소남머리~자구리해안~서귀포항~서귀진성~이중섭미술관~이중섭거리~매일올레시장~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이어지는 6.4km의 코스로 바다와 문화, 사람의 발견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 3코스는 서귀포시청 제1청사~솜반천탐방로~흙담소나무길~변시지그림공원~지장샘~면형의집~산지물물놀이장~동홍천 힐링길~서귀포시청 제1청사로 돌아오는 7.5㎞의 코스로 하천과의 조우를 특징으로 한다.
한편 하영올레는 제주올레와 마찬가지로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 걷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지도와 패스포트는 서귀포내 관광안내소와 서귀포시청 안내데스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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