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8년 만에 벤츠 누르고 작년 수입차 판매 1위…전기차, 디젤 앞서

작년 수입차 판매 27만1천34대…전년 대비 4.4%↓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8년 만에 판매 1위에 올랐다.

BMW 뉴 i5 eDrive40. [사진=BMW 코리아]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테슬라 제외)는 총 27만1034대가 팔렸다. 전년보다 4.4% 판매량이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7만7395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매년 벤츠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해온 BMW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수입차 왕좌에 올랐다.

벤츠는 지난해 연말 공격적인 할인 정책 등을 펼쳤지만, 총 7만6697대를 판매하며 2위에 그쳤다. 그 뒤를 이어 아우디(1만7868대), 볼보(1만7018대), 렉서스(1만3561대), 포르쉐(1만1355대)가 3~6위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벤츠 E클래스(2만3642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BMW 5시리즈(2만1411대), 벤츠 S클래스(1만1017대), 아우디 A6(7902대), 렉서스 ES(7839대), 벤츠 GLE(7253대)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전기차 판매가 처음으로 디젤(경유) 차량을 앞섰다. 연료별로 가솔린차가 11만963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하이브리드차가 9만1680대 판매됐다. 전기차는 2만6572대가 팔리며 2만2354대에 그친 디젤 차량을 처음으로 앞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1만796대 팔렸다.

국가별 판매량은 유럽 23만972대(85.2%), 일본 2만3441대(8.6%), 미국 1만6621대(6.1%)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0.3%, 법인 구매가 39.7%였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신차 출시를 앞둔 재고 소진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