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위기 오니 달라진 사람들, 간 쓸개 다 줄 것 같더니 내 욕해”
박수홍이 결혼식에서 혼주를 자처한 김수용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인간관계대해 다시 고찰했다.
박수홍, 김수용, 김인석은 3일 공개된 채널 ‘비보티비’의 ‘개 세 모’ 콘텐츠에 출연했다.
세 사람은 오래된 인연을 소개했다. 박수홍과 김수용은 김용만, 김국진과 함께 ‘감자골’로 활동했고, 박수홍은 김인석 아버지와 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김인석을 살뜰히 챙긴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김수용은 김인석의 연애 편지를 발견하고도 어디에도 말하지 않고 숨겨주면서 의리를 과시했다.
박수홍은 김수용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2월 아내 김다예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가족과 법적 분쟁 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 참석하지 않았고, 이를 대신해 김수용이 혼주 역할을 자첬다. 그는 박경림과 함께 혼주석에서 손님들을 맞았다.
박수홍은 “내 결혼식에 와서 혼주를 했다. 그 장면을 보면 지금도 눈물 난다”라며 고마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아내하고도 ‘진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국진, 박경림, 이수영, 유재석, 지석진 다 고맙다. 다 고마운데 수용이 형은 결혼식 때 누구보다 먼저 와서 나를 지켜주는데... 정말 저 형이 덩치도 좋아서 큰 산이 되어 나를 지켜주는 것 같았다. 수용이 형에게 정말 잘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지금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박수홍은 “위기가 오면 내 사람, 아닌 사람이 극명하게 나뉜다. 그 전에는 간, 쓸개 다 빼줄 것 같던 사람, 자기 사람이라며 라인에 섰던 사람들이 나중에 내 욕하지 않으면 다행이다”라며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수용, 김인석은 변함이 없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김수용은 부끄러운지, 아니면 별 감흥이 없는지 무표정한 얼굴로 박수홍의 이야기를 듣다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박수홍은 “지금 주무시는 거냐? 어떻게 이럴 수 있냐 고마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라며 당황해했다. 김인석 또한 “자기 칭찬하는데 자는 사람 처음 본다”라며 놀랐다.
박수홍은 “둘 중 하나다. 부끄러워서 그렇거나 내 얘기가 길어서 그렇다. 평소에도 나에게 ‘얘기 너무 길다. 잘라’라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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