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태영, 국민 기대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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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워장은 4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과 관련해 태영그룹이 국민 기대에 부합한 수준의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범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태영건설 자구안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어제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도 직접 나와서 말씀했지만 태영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을 많이 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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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워장은 4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과 관련해 태영그룹이 국민 기대에 부합한 수준의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범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태영건설 자구안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어제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도 직접 나와서 말씀했지만 태영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을 많이 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유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런 사회적 책임도 생각을 해서 신청했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어제 윤 회장이 말씀한대로 국민들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게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태영그룹이 국민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수준의 추가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우회적 압박으로 풀이된다.
전날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채권단설명회에서 계열사 매각과 지분 담보제공 등의 자구안을 내놓았지만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매각이나 오너일가 사재출연은 제외됐다. 이 때문에 워크아웃 결의를 위한 채권단 75%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어떻게든 태영건설이 법정관리로 가지 않게 할 것이란 기대 때문에 태영그룹 측에서 소극적인 자구안이 나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부 입장은 아주 간단하다"며 "시장 안정과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신경을 쓰지만 워크아웃으로 가느냐, 법정관리로 가느냐 하는 문제는 기본적으로 채권단하고 태영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가 이것에 대해서 어디로 가라거나 가지 말라거나 할 수가 없다. 정부가 원하는 게 있더라도 법적으로나 구조적으로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영건설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과 관련해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레고랜드발) 금융위기가 있을 때 정부가 '50조원+알파(α)' 대책을 만들었고 이후에 부동산 PF 쪽이 어려워지면서 이게 80조원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 쓰지 않고 이 중에서 60조원 정도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웬만한 것은 다 커버된다고 생각하는데 시장대책은 예산과 달리 정해놓고 만들어 쓰는 게 아니라 시장의 상황 변화에 따라서 필요하면 거기에 맞춰 써야 되는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채안펀드이든 뭐든 간에 시장에서 수요가 있으면 그에 맞춰서, 100조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필요하면 더 늘리겠다는 쪽으로 이해하시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지금도 60조원 정도의 충분한 여유는 있지만 필요하면 한국은행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대응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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