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왕 경쟁의 변수…한 달간 1위·3위·6위가 이탈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이 예측할 수 없는 국면에 빠졌다.
이번 겨울 대륙간컵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동시 개최돼 40명이 한 달 가까이 이탈하는 가운데 최전방 골잡이들의 존재감이 워낙 눈에 띄기 때문이다.
EPL 득점 톱10에서 무려 4명이 당분간 개점휴업이다. 20개팀이 20경기씩 치른 4일 현재 무함마드 살라흐(32·리버풀)가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14골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왕 단골 손님인 살라흐는 조국인 이집트가 2023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1월 13일∼2월 11일·코트디부아르)에 참가해 당분간 EPL에서 뛸 수 없다.
살라흐를 매섭게 추격하던 3위(12골) 손흥민(32·토트넘)과 6위(10골) 황희찬(28·울버햄프턴)도 64년 만의 아시안컵(1월 12일∼2월 10일·카타르) 우승에 도전하는 터라 순위 하락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황희찬은 박지성 전북 테크니클 디렉터(43·전 맨유)의 EPL 통산 득점(18골)에 단 1골차로 다가선 터라 아쉬움이 크다.
득점왕 경쟁과 다소 거리가 있는 10위(7골) 세네갈 출신 니콜라스 잭슨(23·첼시)은 아예 톱10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2021~2022시즌 EPL 득점 경쟁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영향을 받은 전례가 있다. 2022년 1월까지 20경기를 뛰면서 16골(9도움)로 압도적인 득점 선두를 달렸던 살라흐가 남은 경기에서 7골을 추가해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이 18경기 8골에 그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시즌 중간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가 득점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살라흐는 이집트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진출로 3경기를 빠졌다. 올해는 EPL만 따질 때 살라흐와 손흥민, 황희찬, 잭슨 모두 최대 4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
EPL 현장에선 해리 케인(31·뮌헨) 이후 오랜만에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2골을 터뜨린 도미닉 솔란케(27·본머스)와 11골의 재로드 보웬(28·웨스트햄) 등이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다.
솔란케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골로 우승과 함께 골든볼(MVP)을 받으며 이름을 알린 정통파 스트라이커다. 큰 키(187㎝)를 살리는 고공 플레이 뿐만 아니라 드리블, 슈팅 모두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측면 공격수인 보웬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돌파력과 왼발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홀란도 피로골절 부상에서 회복해 이달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된 터라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은 더욱 흥미롭게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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