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알뜰폰에 도전장… 통신3사, 3만원대 5G로 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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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코로나19 이후 알뜰폰(MVNO) 시장이 무섭게 성장한 해였다.
올해는 3만원대 이동통신사 5G 요금제가 나오고 신규 이통사 진입까지 추진되면서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알뜰폰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알뜰폰은 지난해 '0원 요금제' 등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를 대거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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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통신비 영향에 성장세
정부 통신비 부담완화 압박 등
저렴한 요금 앞세워 경쟁 참여
지난해는 코로나19 이후 알뜰폰(MVNO) 시장이 무섭게 성장한 해였다. 고물가에 가계통신비 인하 요구가 높아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인기였다. 올해는 3만원대 이동통신사 5G 요금제가 나오고 신규 이통사 진입까지 추진되면서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알뜰폰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번호이동 총 건수는 561만297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이후 계속 감소하다 증가세로 전환해 다시 500만선을 재탈환했다. 구체적으로 2019년 580만1407건에서 2020년 542만2730건, 2021년 508만3711건, 2022년 452만9524건에서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특히 알뜰폰 간 번호이동이 활발해진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알뜰폰 간 번호이동 수치는 19만1113건을 기록해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고치(18만3653명)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은 지난해 '0원 요금제' 등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를 대거 유치했다. '아이폰15' 등 신규 단말 출시도 알뜰폰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알뜰폰 업계의 가입자 유치 경쟁 속에 줄줄이 출시된 '0원 요금제'는 할인 기간이 6~7개월가량 설정돼 일정 기간이 끝나면 혜택이 종료돼 가입자 번호이동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요금제는 알뜰폰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기존 이통사 가입자들의 이탈을 유도하는 효과를 톡톡히 냈다.
지난해에는 또한 알뜰폰 회선이 10월 기준 1544만개로 집계돼 처음으로 1500만 회선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알뜰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간 미진했던 서비스도 개선돼 이용자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통 3사도 올해 요금제 다양화를 통해 알뜰폰의 시장 점유율 잠식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중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1분기 내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4만원대 중반인 5G 요금 최저구간이 3만원대로 1만원 가까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통사들이 5G 저가 요금제를 다양화할 경우 알뜰폰 가입자 이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이동통신 3사에 가입한 5G 스마트폰 이용자도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선택권이 늘어났다.
여기에다 정부가 제4 이통사 유치를 추진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세종텔레콤·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컨소시엄) 3곳이 제4 이동통신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등 신규 단말이 출시되면 번호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업계가 새 가입자 유치도 신경쓰지만 기존 가입자를 지키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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