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찾은 최태원 "시장 사이클 짧아져…방법 찾아야"

이천캠퍼스서 새해 첫 현장경영…"비즈니스 예측 모델 만들어야"
AI 반도체 사업 직접 챙겨…"고객 관점서 투자·경쟁상황 고민해야"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행보로 SK하이닉스(000660)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 센터를 찾아 반도체 사업을 점검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경영진과 경영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내실 강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 회장은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달라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월드 마켓이 아니라 분화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현안도 직접 챙겼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전략과 관련해 "빅테크의 데이터 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 접근을 제안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AI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즈니스' 조직을 꾸린 바 있다.

최 회장은 현장 경영을 이어가며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해 9월 AI 핵심기지 역할을 할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연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찾아 현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내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도 방문해 글로벌 시장 AI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CES에선 AI 인프라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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