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후보자 “엑스포 유치 실패는 외교 현장의 민낯…판세 분석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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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원인에 대해 "판세 분석과 차이가 나는 결과가 발생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장관 후보자가 조정식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사용한 '외교 현장의 민낯'이라는 말은 (엑스포) 유치 교섭 과정에서 서면 지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들이 있어 판세 분석과 차이가 나는 투표 결과가 발생하는 현실을 좌절감을 담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을 박진 장관에게 떠넘기거나 외교부 기존 입장과 거리두기를 해서 인사청문회에서 엑스포 관련 부담을 덜려는 의도가 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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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원인에 대해 “판세 분석과 차이가 나는 결과가 발생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가 직접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에 외교부가 책임이 있다고 인정한 셈인데, 그간 유치 실패에 대해 원론적인 평가만을 해온 외교부의 기존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후보자는 4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원인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의에 “안타깝지만 이것이 외교 현장의 민낯이라고 생각한다. 외교부는 금번 경험을 교훈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조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은 박진 장관 등 외교부 인사들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이야기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지난 11월30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가급적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판세를) 읽으려고 노력했다.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애석하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런 조 후보자의 태도를 두고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을 박진 장관에게 떠넘겨 인사청문회에서 엑스포 관련 부담을 덜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오영주 장관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된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르면서 진땀을 뺐다. 오 장관은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 외교부 2차관을 역임하면서 엑스포 유치 관련 다자외교 실무를 총괄했다. 이에 오 장관은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정부에서 일을 함께 한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조 후보자는 조정식 의원실의 질의에 처음에는 “사우디의 막판 총공세로 인한 우리 지지국 이탈 등 사유로 금번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지금의 내용으로 답변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조 후보자는 “판세 분석과 차이가 있었다”는 대목을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부 내부에서는 “외교부가 엑스포 유치 업무의 주무 부처도 아니었는데, 모든 책임을 지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 억울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조 후보자가 엑스포 유치 실패의 굴레를 다 떠안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분위기도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장관 후보자가 조정식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사용한 ‘외교 현장의 민낯’이라는 말은 (엑스포) 유치 교섭 과정에서 서면 지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들이 있어 판세 분석과 차이가 나는 투표 결과가 발생하는 현실을 좌절감을 담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론을 박진 장관에게 떠넘기거나 외교부 기존 입장과 거리두기를 해서 인사청문회에서 엑스포 관련 부담을 덜려는 의도가 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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