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PGA 다승, 대상 노리는 장유빈 “스타성 있는 선수, 특별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22)은 2024년 첫날을 대전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맞았다. 제야의 종소리라도 들으며 새해 각오를 다질 법했지만, 다음날 훈련에 맞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장유빈은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 김시우, 아마추어 동료 조우영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그보다 앞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8월)에서는 전가람과 연장전 끝에 우승하는 짜릿한 경험도 했다. 아시안게임 직후 프로전향 뒤 4개 대회를 치른 그는 이제 프로 첫 풀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은 최고의 해였다. 오로지 아시안게임을 위해 아마추어에 남아 있었고,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항저우에서 나름대로 제 몫을 하며 금메달에 기여했다”는 그는 “아시안게임이 예정대로 2022년에 치러졌다면 작년 만큼 성적을 못 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아시안게임 첫날 무려 11언더파 61타(개인전 1위)를 몰아치는 쾌조의 출발로 한국이 일찌감치 단체전 선두로 나서 여유있게 우승하는 발판을 다졌다. 군산CC 오픈 우승은 그에게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최종라운드 마지막홀에서 약 7m 길이의 내리막 파 퍼트를 성공하며 공동선두를 지켰고 연장에서는 약 1m 짜리 우승 퍼트를 넣고 승리했다.
장유빈은 “그 우승이 있었기에 아시안 게임에서도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가 선수생활을 하는데 평생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돌이켰다. “무엇보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짧은 거리의 우승 퍼트를 넣었다는 믿음이 항저우에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몰입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장유빈은 이달 중순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Q스쿨에 대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Q스쿨을 통과한다면 국내외 투어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다승과 함께 대상까지 노리는 걸로 잡았다.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 PGA 투어 Q스쿨로 직행할 수 있다는 특전이 가장 탐난다”는 그는 “겨울훈련 기간 동안에는 기술적인 면과 더불어 체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 맞는 프로 풀시즌이니 만큼 전체 훈련량의 40% 정도를 체력 보완에 주력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PGA 투어에서의 활약을 꿈꾸고 있는 장유빈은 “스타성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 선수 경기를 보면 재미있다, 역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특별함이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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