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 꿈 이어갈까’ 위기의 대한항공, 선두 탈환 분수령 될 5일 우리카드전
전인미답의 고지였던 V리그 통합 4연패에 도전한 남자배구 대한항공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통합 3연패를 이뤘고, 이번 시즌 출발선에서도 남자부 ‘1강’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대한항공은 좀처럼 본 비행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다. 4라운드가 진행 중인 현재, 대한한공은 3위에 처져있다.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각각 1·2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대한항공은 좀처럼 스퍼트를 내지 못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 외인 주포 링컨 윌리엄스 등의 시즌 중 부상 공백이 크다. 하지만 이전 시즌에 부상 선수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흐름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한항공은 링컨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파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무라드 칸을 일시 대체 선수로 데려오기도 했지만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력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3라운드 우리카드, 삼성화재와 상위권 맞대결에서 내리 졌다. 하위권 KB손해보험에도 지더니, 연말 시작된 4라운드 첫 2경기 OK금융그룹, 한국전력전에서도 잇따라 패했다.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현재 승점 35점(11승9패)으로 1위 우리카드(승점 42점), 2위 삼성화재(승점 38점)에 뒤져 있다. 현재 시즌 승률 0.550은 2014~2015시즌(18승18패) 이후 9년 만의 최저 승률이다. 7할 승률(0.704)이 넘는 지난 세 시즌 흐름과는 거리가 멀다.
선두 우리카드와는 승점 7점 차. 5일 우리카드전은 어쩌면 선두 탈환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만약 패한다면 시즌 막판 따라잡기 부담스러운 최대 승점 10점 차로 멀어진다. 대한한공은 이번 시즌 우리카드전에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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