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정상 도전…KIA가 지워야 할 '물음표'

박윤서 기자 2024. 1. 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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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실패를 반복했던 KIA 타이거즈가 2024년 야구 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전통의 명가' KIA는 KBO리그 최다 우승팀이다.

KBO리그 구단 중 10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건 KIA가 유일하다.

올해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KIA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곳곳에 존재하는 물음표를 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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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총력 기울여
내야 구성·필승조 부활 등 해결 과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베어스의 경기, 7대 1으로 승리한 KIA 김종국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KIA는 이번경기 승리로 9연승을 달성했다. 2023.09.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지난 몇 년간 실패를 반복했던 KIA 타이거즈가 2024년 야구 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정상을 바라보는 호랑이 군단은 붙어있는 물음표들을 하나둘씩 지워야 한다.

'전통의 명가' KIA는 KBO리그 최다 우승팀이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BO리그 구단 중 10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건 KIA가 유일하다.

그러나 KIA의 영광은 과거에 머물러있다. 가장 최근 우승이 통합 우승 쾌거를 이뤘던 2017년이고, 우승 후 6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이 2번에 불과했다. 최고 성적은 2018년과 2022년에 기록한 5위였다. 2021시즌에는 창단 첫 9위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KIA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과 트레이드로 베테랑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며 비상을 꿈꿨으나 6위에 머물렀다. 후반기 드어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과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갸을야구 초대장조차 받지 못했다.

올해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KIA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곳곳에 존재하는 물음표를 떼야 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초 KIA 선발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3.04.23. leeyj2578@newsis.com


KIA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구성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와 시즌을 맞이했으나 2명 모두 시즌 완주에 실패했다. 1선발에 어울리지 않았던 앤더슨(4승 7패 평균자책점 3.76)과 극심한 부진을 겪은 메디나(2승 6패 평균자책점 6.05)는 각각 7월, 6월에 짐을 쌌다.

이후 대체 선수로 합류한 토마스 파노니와 마리오 산체스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파노니는 16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작성했고, 산체스는 12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시즌 후 파노니, 산체스와 결별한 KIA는 아직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확실한 1, 2선발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외국인 투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 얼굴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구성된 토종 선발진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에서 KIA 김도영이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3.09.17. sdhdream@newsis.com


주전 3루수 김도영과 1루수 황대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내야 구성도 고민거리다.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손가락을 다쳐 4개월 진단을 받았고,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황대인도 4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상자들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김규성, 박민, 변우혁, 오선우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우긴 쉽지 않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예년보다 향상된 기량을 발휘해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KIA는 대안으로 지난해 3할을 친 외야수 이우성을 1루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KIA는 지난 시즌 불펜 투수 최지민과 임기영을 발견하는 큰 수확을 얻었으나 기존 필승조인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셋업맨 장현식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구속과 구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정해영은 23세이브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에 실패했다. 기복을 보였던 장현식은 홀드 5개에 그쳤다.

정해영과 장현식이 구위를 회복한다면, KIA는 풍족한 불펜 투수진을 구축하게 된다. 정해영, 장현식, 전상현으로 이어지는 기존 승리 투수조와 핵심 카드로 거듭난 최지민, 임기영, 경쟁력을 갖춘 이준영, 박준표, 김기훈 등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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