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데마시아컵 4강 2경기 RA-JDG, 관전 포인트는?
(MHN스포츠 이솔 기자) LPL 최강팀이었던 징동 게이밍(JDG), 뜻밖의 업셋을 통해 '미라클 런'을 노리는 레어 아톰(RA). 두 팀이 바로 오늘 마주한다.
4일 오후 6시 예정된 데마시아컵 4강 2경기 JDG-RA전에서는 우리나라 용병인 미드라이너 빅라(RA)와 원거리 딜러 룰러(JDG)가 우승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 RA, '바텀만 막아내면' 접전 가능성 높아
LPL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룰러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라이너 간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탑 라인을 상징하는 단어는 '젊음'이다. 2003년생 '샤오수'(RA)와 2005년생 '쉬어'(JDG)가 모두 뛰어난 기량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는 LPL 정상급 탑 라이너(지카-369)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오히려 경우에 따라 승리를 거두며 4강에 합류했다.
정글러는 다소 격차가 있을 예정이다.
JDG의 2군 매기는 동선 설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강타 싸움'이라는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물론 상대가 티안이라는 정상급 정글러인 관계로 참작 여지는 있으나, JDG는 이러한 부담감 속에 유리한 상황에서도 오브젝트를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RA의 정글러 '나이요' 양이젠은 이번 시즌 '올해 최고의 신인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TES 2군에서도 미드라이너 왕샤오와 더불어 수위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진작부터 받았다. 1군에서의 기량은 미지수였으나, 적어도 1군 선수들이 출전한 데마시아컵에서 상대 웨이웨이를 앞서가는 모습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미드라이너는 큰 격차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가오 쩡치는 크렘이라는 명백한 약점이 있는 미드라이너를 상대로 노림수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빅라 이대광은 스카웃이라는 리그 최정상급 라이너를 상대로도 노림수를 적중시키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벌써부터 현지 해설진들은 빅라의 이름을 언급하며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다만 야가오를 넘어서느냐는 다른 문제다. 야가오를 상대로 '노림수'는 적중시킬 수 있겠지만, 경기를 승리하는 교전 집중력 면에서 야가오는 충분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단순히 '라인전 게임'이 아닌 관계로, 두 선수는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바텀 라인은 많은 설명이 필요없다. 리그 정상급 바텀듀오인 룰러-미쌍을 상대로 지난 3일(NIP-BLG)전의 양상이 나와주지 않는다는 기본 전제가 있어야 RA가 상체의 활약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많이 험난해 보이지만, 밴픽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 시그니쳐 픽은?
탑 라인에서는 샤오수의 크산테가, 쉬어의 레넥톤이 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RA 샤오수의 크산테는 MAX전(VS 가비)에서 그 위용을 증명한 바 있다. 1군 경험이 있던, LGD 선배인 가비를 상대로 라인전과 5-5 교전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JDG 쉬어는 잭스가 시그니쳐 픽이라고 할 수 있으나, 굳이 RA가 메타 픽인 잭스를 풀어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크산테와 아트록스를 상대로 라인전 주도권을 잡아갈 수 있는 레넥톤이 쉬어의 핵심 카드가 될 것이다.
두 선수의 색채가 극명하게 갈리는 정글러(탱커형-웨이웨이, 돌격형-나이요)를 넘어, 미드라인에서는 아지르와 아칼리가 핵심 픽으로 꼽힌다. 야가오의 아지르는 TES전 1차전에서 팀의 패배를 막아내는 맹활약을 선보였으며, 빅라의 아칼리는 예선 4경기에서 무려 3번을 뽑아들 정도로 자신감있는 카드다.
결과적으로, 상체에서는 치열한 반반 교전이, 바텀에서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룰러 쇼'가 예상되고 있다.
빅라의 RA와 룰러의 JDG, 두 팀의 맞대결은 4일 오후 6시 LPL 공식홈페이지와 후야티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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