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가성비 최고’ 구단은 광주FC·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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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연봉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구단이 성적도 잘 낼까? 지난해 K리그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4일 공개한 2023 K리그1 12개 구단·K리그2 12개 구단(김천 상무 제외)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을 보면,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 김포FC가 선수단 연봉에 지출한 금액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지난해 선수 31.9명의 인건비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적은 59억5067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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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연봉에 돈을 가장 많이 쓰는 구단이 성적도 잘 낼까? 지난해 K리그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4일 공개한 2023 K리그1 12개 구단·K리그2 12개 구단(김천 상무 제외)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을 보면,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 김포FC가 선수단 연봉에 지출한 금액 대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지난해 선수 31.9명의 인건비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적은 59억5067만원을 썼다. 인건비를 가장 많이 쓴 전북(48.5명, 198억767만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지만, 리그 성적은 3위로 전북(4위)에 오히려 앞섰다.
포항 또한 선수 36.5명에게 94억3257만원을 지급해 뒤에서 네 번째로 손이 작았다. 성적은 2위로 최상위. 2부 리그인 K리그2에서 3위 성적을 낸 김포FC도 인건비는 26억6002만원에 불과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전문가들은 광주와 포항 등의 높은 ‘가성비’ 비결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들의 지도력과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 등에서 찾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돈을 적게 쓴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김기동, 이정효 등 감독들의 팀 장악 능력이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포항의 경우 유소년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유소년 팀에서 끌어올린 고영준 등이 빠르게 제 몫을 해낸 덕분도 크다”고 덧붙였다.
임형철 해설위원은 “전북의 경우 경력이 길어 연봉이 높은 선수가 많은데 이들이 점차 황혼기에 접어들며 기량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 김상식, 페트레스쿠 등 감독이 지도력에 한계를 보이며 시즌 중간에 교체되며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제대로 조직해 내지 못했다”고 했다.
K리그1과 2를 합친 24개 구단의 전체 연봉은 1854억2293만원으로, 2022년 1705억248만원보다 8.8% 늘었다. K리그 관계자는 “K리그1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늘어나며 이들의 연봉 총액이 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1인 평균 연봉은 K리그1의 경우 2억9545만원으로 2022년에 비해 4.72% 늘었지만, K리그2는 1억854만원으로 11.2% 줄었다. 김영권(울산)이 15억3천만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고,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세징야(대구·15억5천만원)가 가장 많이 받았다.
김 해설위원은 “국내 선수들의 해외 리그 진출이 늘면서 선수 연봉 증가 흐름이 계속될 걸로 보인다. 유소년 선수 등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입장 수입과 객단가도 늘었다. 지난해 K리그1과 2의 입장 수입은 2013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338억1893만원을 기록했다. 2022시즌 163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관객 1인당 입장 수입을 뜻하는 객단가도 K리그1 12개 구단 평균 1만1747원으로 지금껏 가장 많았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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