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강점은 결국 '먹거리'…식품으로 승부 보는 3사

임찬영 기자 2024. 1. 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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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특화 점포를 만드는 등 먹거리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등 각종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대형마트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결국 먹거리에서 온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온오프라인을 가라지 않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등 먹거리 경쟁력이 아직 뛰어난 만큼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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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할인행사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 뉴스1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특화 점포를 만드는 등 먹거리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등 각종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대형마트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결국 먹거리에서 온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온오프라인을 가라지 않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등 먹거리 경쟁력이 아직 뛰어난 만큼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5일부터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2024 가격파격 선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고물가 상황에서 먹거리와 생필품을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매달 식품 중 'Key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초저가에 판매하며 구매 빈도가 많은 주요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도 월별 초저가에 판매한다. 특히 2월부터는 분기마다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렇게 식품을 중심으로 한 초저가 행사에 나선 이유는 대형마트의 본업인 식품 카테고리를 성장시켜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e커머스, 편의점 등 경쟁 업태가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대형마트의 경쟁력이 약화한 만큼 '가장 잘하는' 분야인 먹거리를 더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홈플러스도 2022년 1월 시작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식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1년 내내 최적가로 주요 생필품을 판매하는 '물가안정 365'를 시작으로 지난해 8, 9월 'AI 최저가격'과 '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프로젝트를 강화 중이다. 특히 최저가 보상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1000개 상품 가격을 비교해 최적가로 판매하며 경쟁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홈플머니'로 적립해 주는 정책이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28일 서울 은평점에 매장의 90%를 먹거리로 채운 식품 특화 매장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를 선보이며 먹거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식품과 비식품 운영 구성비가 5:5 혹은 6: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변화다. 연이어 지난 3일까지 새해 주요 먹거리를 할인하는 '값진행사'를 열고 떡국 재료 등 새해 먹거리를 반값에 판매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e커머스나 편의점 업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신선식품이나 먹거리 분야에서는 아직 대형마트를 따라올 수 없다"며 "최근 먹거리에 집중한 전략들이 나오는 이유도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보단 먹거리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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