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골-MVP-우승' 이루고 '아시안컵' 정조준하는 이강인

김진주 2024. 1. 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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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슈퍼컵에서 시즌 3호골과 함께 우승 트로피, 경기 '최우수 선수(MOM)' 선정의 영예까지 품에 안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이번엔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내달린다.

PSG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툴루즈를 2-0으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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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분 시즌 3호골 터트리며 경기 휘어잡아
경기 MVP 선정에 "우승에 대한 욕심 있었다"
5일 아부다비서 아시안컵 대표팀 훈련 합류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툴루즈와의 경기 전반 3분 선제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파리=신화 뉴시스

프랑스 슈퍼컵에서 시즌 3호골과 함께 우승 트로피, 경기 '최우수 선수(MOM)' 선정의 영예까지 품에 안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이번엔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내달린다.

PSG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툴루즈를 2-0으로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전반 3분 만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 결승 득점포와 전반 44분 들어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이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PSG는 1995년 시작된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축구연맹(FFF)이 주최하는 슈퍼컵으로,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프랑스축구협회(FA)컵인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다. PSG는 2022~23시즌 리그1 챔피언이고, 툴루즈는 프랑스컵 우승팀이다.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들이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 = AFP 연합뉴스

시즌 3호골·MVP·우승 트로피 "다 잡았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분에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휘어잡았다. 전반 35분에는 우렌 자이르 에메리가 크로스로 올린 볼을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상대 팀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아쉽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44분 터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 골도 이강인의 패스에서 비롯됐다.

전반에 들어간 두 골은 PSG를 승리로 이끌었고, 이강인은 유럽 무대에서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유럽 무대를 누비고도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PSG 이적 반년 만에 꿈을 이뤘다.

확실한 기량을 뽐낸 이강인은 이날 경기 후 트로페 데 샹피옹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최우수 선수는 해당 경기에서 가장 우수한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통상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기여를 한 선수들이 선정된다. 이강인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며 "팀과 동료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뉴욕대학교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대회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다음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5일부터 대표팀 훈련 합류

이강인의 다음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이강인이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기세를 드높인 만큼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아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3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훈련에 돌입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등 유럽파 선수들도 현지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가장 마지막에 합류하는 이강인은 5일 오전 7시 UAE에 도착해 곧장 대표팀 훈련을 시작한다. 아시안컵 대장정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셈이다.

클린스만호는 아부다비에서 중동의 기후와 시차 등에 적응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린 뒤 6일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에서 마주할 중동 팀들과의 일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최종 모의고사 격이다. 이후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로 이동해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E조에 속한 대표팀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경쟁한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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