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SK바이오팜 뇌전증신약 30개국 판매 맡았다

2026년 국내 급여 등재 목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왼쪽)과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4일 세노바메이트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K바이오팜]

동아에스티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국내외 30개국에 판매한다.

두 회사는 4일 국내를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30개국에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기 위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신약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허가,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신약이다.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 완제의약품(DP) 생산기술을 이전 받고, 해당 지역의 허가, 판매, 완제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계약금으로 우선 50억원을 수령하고, 국내·외 허가, 보험급여, 매출 마일스톤 등에 따라 최대 140억원을 받기로 했다.

이번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세노바메이트는 전 세계 100여국에 진출하게 됐다. 2019년 유럽 시장에 첫 기술수출한 이래 단일 약물로 달성한 전체 거래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다. SK바이오팜은 이 중 현재까지 약 6000억원의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동아에스티는 2026년 국내에 세노바메이트를 급여 등재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동·서남 아시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허가와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한국 중추신경계질환(CNS)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동아에스티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우수한 효능의 세노바메이트가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SK바이오팜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빠른 시일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okh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