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부는 中 여행붐, 高물가 피해 본토서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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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의 규모와 씀씀이는 줄어든 반면, 중국을 찾는 홍콩 관광객의 씀씀이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각) 현지 홍콩 매체들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발 위기와 중국 본토 하이난 면세점 확대 속 중국 관광객들은 더 이상 홍콩에서 예전처럼 사치품 쇼핑을 하지 않고, 저렴한 식당을 찾는 등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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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의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의 규모와 씀씀이는 줄어든 반면, 중국을 찾는 홍콩 관광객의 씀씀이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각) 현지 홍콩 매체들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발 위기와 중국 본토 하이난 면세점 확대 속 중국 관광객들은 더 이상 홍콩에서 예전처럼 사치품 쇼핑을 하지 않고, 저렴한 식당을 찾는 등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반면 홍콩달러 강세와 홍콩의 고물가 행진에 인접한 중국 광둥성의 선전 등으로 넘어가 쇼핑과 여행을 즐기는 홍콩인들은 늘어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더스탠더드는 홍콩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으로 떠나는 쇼핑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여행사 TGL투어가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내놓은 ‘샘스 클럽 선전 2일 여행’ 상품은 출시 며칠 만에 3000여명의 고객이 몰리면서 거의 완판됐다. 선전에 있는 창고형 대형 할인매장 샘스 클럽에서 쇼핑하는 것이 주된 일정인 상품이다.
TGL투어는 춘제를 위해 쇼핑하려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광둥성 후이저우로 떠나는 ‘후이저우 샘스 클럽 2일 여행’ 상품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여행 상품은 샘스 클럽에서의 쇼핑 시간을 극대화할 것이며, 1인당 29인치 쇼핑가방을 위한 공간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 가격은 429홍콩달러(약 7만2000원)에서 시작하며 샘스 클럽 회원권 소지자에게는 할인이 제공된다.
TGL투어는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웨강아오(粤港澳: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내 다른 지역 여행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쇼핑에 편리한 단거리 여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중국 본토 창고형 할인매장 여행 상품은 홍콩인들이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주말과 연휴에 홍콩과 맞닿은 중국 광둥성으로 가성비 좋은 여행을 떠나는 흐름 속에 등장했다. 선전 등지에서는 홍콩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가격으로 같은 품질의 숙소나 식당, 오락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홍콩인들이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거센 반정부 시위로 반중 정서가 휩쓸었던 2019년 홍콩의 풍경과 대비된다. SCMP는 “홍콩인들은 접경 지역 넘어 중국에서 할인과 질 좋은 음식이 제공된다면 정치는 옆으로 제쳐둘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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