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 모인 ‘AOA’ 유망 바이오벤처…투자유치 흥행 이끈다
알츠하이머·비만·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업 경쟁력 뽐내
(여주=뉴스1) 황진중 기자 =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유망 바이오벤처가 국내 주요 애널리스트 등에게 연구개발(R&D) 경쟁력, 최신 기술 경향 등을 알리는 자리가 여주에 마련됐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데일리파트너스는 4일 여주 썬밸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4년 애널리스트 초청 유망 바이오 기업 IR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이번 유망 바이오 IR 콘퍼런스의 주제는 ‘AOA’다. 최근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알츠하이머(Alzheimer), 비만(Obesity),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소개가 이뤄진다.
행사에는 △지투지바이오(비만) △누비랩(AI) △지투이(AI) △뉴로엑스티(알츠하이머) △일리미스테라퓨틱스(알츠하이머) △딥카디오(AI) △에이티센스(AI) △토모큐브(AI) △메디픽셀(AI) △팬토믹스(AI) △갤럭스(AI) 등이 참여했다.
증권사에서는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데일리파트넛, 증권사, 유망 바이오벤처 관계자 등 80여명이 모여 회사의 R&D 현황과 최신 바이오 분야 기술 경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지투지바이오가 행사 시작과 함께 기업소개를 진행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InnoLAMP) 기반기술을 이용해 치매, 당뇨‧비만, 수술 후 통증, 전립선 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1~3개월 약효지속성 주사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장기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와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치매 치료제는 캐나다에서 임상 1상시험을 완료했다. 수술 후 통증 치료제는 국내에서 1상계획을 승인받았다.
누비랩은 음식 종류와 양을 측정‧분석하는 ‘AI 식품 스캐너’와 ‘뉴트리비전 AI’를 보유한 회사다. 단체 급식소의 잔반 데이터를 분석해 넷제로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고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외 100여곳 급식소에 솔루션을 도입해 누적 40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누비랩은 어린이집 맞춤형 식습관 개선‧영양관리 서비스 ‘냠냠 키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의 식판을 식사 전후로 스캔한 후 섭취한 음식물을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학부모에게 일일 리포트를 발송해 아이의 종합적인 영양섭취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지투이는 당뇨병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당뇨병 통합 관리 플랫폼 ‘디아콘’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다. 디아콘은 90개 이상 병원에서 사용 중인 솔루션이다.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 디바이스’, 플랫폼 기반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 등을 개발했다. 자동 인슐린 전달 솔루션 ‘디아콘 이지-루프’ 등을 연구 중이다.
뉴로엑스티는 AI 기반 MRI 영상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적합성과 골든타임 등을 판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다. 퇴행성뇌질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구축을 위한 생성형 사전학습 AI 모델을 만들었다. 글로벌 제약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시험 데이터 후향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부작용인 뇌 부종, 뇌 삼출 등을 해결한 계열내최고(Best-in-class)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이다. 염증을 조절해 알츠하이머 원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GAIA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퇴질환 뿐만 아니라 다발성경화증 등 염증‧자가면역질환으로 타깃을 확장 중이다.
딥카디오는 10초간의 심전도 검사로 심방세동, 심박출률, 관상동맥질환 진단이 가능한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심전도 기반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AI를 상용화했다.
에이티센스는 초소형‧초경량 웨어러블 장기연속 심전도 패치 ‘AT-패치’를 개발‧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미국, 유럽, 일본, 영국 등에서 의료기기 2등급 인허가 획득을 완료했다.
토모큐브는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하는 회사다. 세포 형광염색 등 처리 과정 없이 3차원 단층영상을 촬영해 세포 내에 다양한 정량 정보를 획득하는 현미경을 만들었다.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을 시판하고 있다.
메디픽셀은 AI를 활용해 심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돕는 기술을 갖춘 회사다. 해외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심혈관중재시술에 사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팬토믹스는 심장 돌연사의 조기진단과 급성심근경색 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영상-바이오마커 측정 표준화 기술과 관련한 미국과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 우리나라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갤럭스는 단백질‧저분자화합물 신약을 설계하는 AI를 개발한 회사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브레인과 항체신약 설계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이런 행사에 처음 참여해 긴장되지만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회사 경쟁력을 알리고, 네트워킹을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데일리파트너스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는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만큼 유망한 벤처기업이 많다”면서 “올해에는 최근에 주목을 받은 알츠하이머, 비만, 인공지능 기업을 중점으로 AOA라는 주제를 설정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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