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류준열 "새해 첫 영화에 대한 기대감 느껴져, 액션 또 하고 싶어" [인터뷰M]
영화 '외계+인' 2부로 돌아온 얼치기 도사 '무륵'의 배우 류준열을 만났다.
현상금을 노리고 뛰어든 신검 쟁탈전에서 우연히 ‘이안’(김태리 분)을 만나고, 위기 때마다 ‘이안’을 돕는 인물인 ‘무륵’은 밀본에서 마주한 요괴들에 맞서 싸우던 중 가까스로 비검을 다루는 데 성공하지만, 그 순간 자신 안에 다른 존재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후 잊혔던 기억이 하나 둘 떠오르고 어린 시절 만났던 ‘이안’, 그리고 같은 날 마주했던 의문의 존재에 혼란을 느끼는 ‘무륵’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미래로 가야 한다는 ‘이안’을 끝까지 돕기로 결심하는 내용이 2부에서 그려진다.
"새해 첫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져 행복했다"는 류준열은 "마음 같아서는 한 번에 개봉해서 보고 싶을 정도로 애정이 있었다. 드디어 387일간의 대장정이 끝난다. 내가 낳은 아이를 보내주는 느낌이 들어서 감회가 새롭다."라며 '외계+인' 1,2부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외계+인' 1부는 공개 이후 엄청난 혹평을 받았었다. 그래서 2부의 공개도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던 것. 류준열은 이 같은 진통에 대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내가 준비하고 작업한 것의 결과가 매번 좋을 수만은 없다. 숙명이라 생각하고 각오했었다. 이야기가 2편으로 나뉘었지만 결국 둘 다 하나의 이야기. 마지막 단추를 빨리 잠가야 한다 생각했다. 영화를 세상에 내놨을 때 여러 반응은 배우나 감독이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받아들이고 다음걸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2부에 명확히 나온다. 인연, 우연, 운명의 메시지를 2부에 공개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1,2부를 동시에 촬영했고 1부가 공개된 이후 1년 반의 시간이 걸려 2부가 공개되었다. 류준열은 "외계인 1부를 보면서도 CG에 대해 놀랬었는데 어제 영화를 보면서 지난 1년간의 기술적인 발전을 더 몸소 확인하고 느꼈다. 저는 촬영하면서 기술적인 의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행복하더라."며 기차씬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극장에서 볼 때 기차씬은 엄청난 스케일과 속도감이 느껴지는 액션 시퀀스였다. 그러나 이 장면은 모두 야외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고. 세트 안에 기차를 들여놓고 촬영해서 류준열을 모든 촬영을 통틀어 제일 쉽게 찍었던 장면이라고 밝혔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2부의 편집을 하면서 촬영 당시에 없었던 대사들을 녹음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재촬영을 시도할 정도로 엄청나게 공을 들여 작업했다는 말을 언론시사회때 했었다. 촬영 당시에 봤던 시나리오와 완성작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류준열은 "더 덜어내고 스토리에 집중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감독님은 지나가는 역할에까지 애정이 깊은 분이셨다. 그랬기에 본인이 작업하고 촬영한 것을 덜어내는 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었을 것. 그런데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는 과정을 거치셨더라."라며 류준열은 2부의 만듦새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류준열은 배우로서 새로운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고도 밝혔다. 그동안은 안전과 예의에 대해 신경을 써 왔었는데 '외계+인'을 촬영하면서는 좀 더 개인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믿고 맡기는 법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리허설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고.
"액션에서도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는 이상으로 내가 이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작업하는지에 따라 리허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더라. 디테일한 감정선이나 연결, 액션의 맛을 많이 배우고 느꼈다. 빨리 다음 액션 영화를 하고 싶을 정도"라며 전통 무술부터 와이어 액션까지 폭넓은 액션을 펼친 경험을 통해 액션 영화에 대한 애정도 생겨났음을 알렸다.
몇 년간 연말마다 해외에 있다가 이번 연말은 국내에서 보냈다는 류준열은 "때마침 눈도 내리는 걸 보니 여러 생각이 들고 센치해져서 괜히 글도 끄적이며 시간을 보냈다. 새해에는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소중한 걸 놀치지 말아야겠다는 계획은 지금 갑자기 잡아봤다."라며 새해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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