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급 12월 날씨…기온 변동폭·강수량 역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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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한 달간 기온 변동폭이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내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날과 가장 낮은 날의 차이가 20도를 넘기며 역대 가장 큰 기온 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초봄 날씨와 역대급 한파가 널뛰기하며, 12월 전국 일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12월9일에는 12.4도, 가장 낮았던 12월22일에는 영하 8.2도로 20.6도의 차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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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과 22일 일평균기온 차 20도 넘어
2023년 12월 한 달간 기온 변동폭이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내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날과 가장 낮은 날의 차이가 20도를 넘기며 역대 가장 큰 기온 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강수량 또한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4일 이런 내용의 ‘2023년 12월 기후특성’ 을 발표하며 지난해 12월 한 달간 기온 변동폭은 5.9도로 전국 단위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컸다고 밝혔다. 기온 변동폭은 1∼31일 일평균기온의 표준편차로, 수치가 클수록 자료 값이 평균에 모여 있지 않고 널리 퍼져 있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달 가장 높은 기온을 살펴보면, 12월10일 제주도에서는 23.1도까지 치솟으며 ‘봄 날씨’를 보였다. 반면 전국적으로 한파가 불어닥쳤던 12월23일에는 강원도 정선군의 일최저기온은 영하 17.2도를 기록하며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이처럼 초봄 날씨와 역대급 한파가 널뛰기하며, 12월 전국 일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12월9일에는 12.4도, 가장 낮았던 12월22일에는 영하 8.2도로 20.6도의 차이를 기록했다.
12월 전반 기온이 크게 오른 이유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동서로 폭넓게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며, 따뜻한 공기가 남풍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12월 8∼10일 사흘간, 전국 평균기온 산출에 활용되는 62개 지점 중 광주 20.3도(12월10일), 대전 19.8도(12월9일) 등 전국 27개 지점에서 12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그러다 12월 중후반에는 북극의 찬 공기가 북풍을 타고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비도 역대 가장 많이 내렸다. 전국 강수량은 102.8㎜로 평년(19.8∼28.6㎜)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12월11일과 15일 전국 일강수량은 각각 31.5㎜, 30.9㎜로, 두 날 모두 하루 만에 평년 12월 월강수량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 강수량 산출에 활용하는 62개 지점 중 강릉 91.2㎜(12월11일), 전주 63.8㎜(12월15일) 등 30개 지점이 관측이래 12월 일강수량 극값 1위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이 시기 중국 남부지방에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며 남서풍이 유입되고, 일본 동쪽에 있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동풍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 두 바람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강하게 수렴해 비구름이 발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전국 평균 눈 일수는 6.5일로 평년(5.2일)보다 많았다. 12월 눈은 주로 찬 공기가 유입되기 시작한 16일부터 25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특히 12월 20∼21일 바닷물과 공기의 온도 차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의 영향으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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