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48시간만에 구출된 79세 할아버지…가족들 "아빠, 잘 버텼어" 눈물

강민경 기자 2024. 1. 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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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렸던 사람들이 속속 구출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이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손들은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진흙투성이로 구출된 노인은 쇠약해진 상태였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스즈시의 다른 주택에 깔렸던 80대 노인이 44시간 만에 구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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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토반도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서 구조작업 지속
80세 할아버지도 44시간 만에 구출돼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목조 건물에 깔렸던 79세 노인이 구출되고 있다. <출처=TV아사히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렸던 사람들이 속속 구출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이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손들은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3일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오후 5시쯤 2층짜리 목조 건물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렸던 에모테 다이지로(79)가 48시간 만에 구출됐다.

노인의 아들인 에모테 요지는 무너진 집에 깔려 있던 아버지의 신음을 듣고 오후 3시쯤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대가 도착한 뒤 노인의 가족들은 불안 속에 상황을 지켜봤다. 무너진 건물 안으로 들어간 구조대원들은 노인을 무사히 밖으로 끌어냈다. 진흙투성이로 구출된 노인은 쇠약해진 상태였다.

아버지의 생존을 확인한 가족들은 눈물을 훔치며 안도했다. 노인의 딸 야마자키 구에는 그에게 다가가 "아빠, 잘 버텼어"라고 격려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스즈시의 다른 주택에 깔렸던 80대 노인이 44시간 만에 구출됐다.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의 구조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은 이날 새벽 12시20분에 촬영됐으며, 구조대는 주택의 지붕을 통해 실내로 들어가 노인을 구출했다.

잔해에 깔려 있던 노인은 축 늘어져 있었고, 구조대원들은 노인에게 담요를 덮어 주택 밖으로 끌어냈다. 대원들은 "다행이다" "잘했다" 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 노인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이 파견한 긴급 원조대는 피해가 심한 와지마시와 나나오시, 스즈시 등 3곳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4일 오전 7시 기준 16개 지역에서 파견한 700명의 경찰이 이시카와현에서 총 21명을 구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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