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금세대' 황선우·김우민, 올림픽 메달 넘본다[올해를 빛낼 스포츠스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수영의 황금기를 이끄는 '쌍두마차' 황선우(21)와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에 개인 첫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한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로 손꼽힌다. 박태환의 은퇴 이후 침체됐던 한국 수영에 활기를 불어넣는 주역들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황선우는 2022년과 2023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하며 세계적인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이 기록을 1분44초42로 앞당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경영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딴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은 한국 수영 사상 최초였다.
장거리 간판인 김우민도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면서 자유형 장거리의 세계적인 강자로 떠올랐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예선 전체 6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진출은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박태환 이후 5년 만에 역대 두 번째였다. 김우민은 결승 레이스를 6위로 마쳤다.
김우민은 지난해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예선 6위로 또 결승 무대를 밟았고,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선 황선우와 김우민은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2개, 은 2개, 동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0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역대 두 번째였다. 박태환이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쓴 1분44초80을 0.4초 줄이며 대회 신기록도 작성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등극했다.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회 연속 3관왕에 등극한 박태환에 이어 한국 경영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아시안게임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둘은 계영 800m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양재훈(강원도청)~이호준(대구광역시청)~김우민~황선우 순으로 헤엄친 남자 대표팀은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을 써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의 아시안게임 경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이제 이들의 시선은 카타르 도하와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2월에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서고, 이후 본격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해 담금질을 한다.
황선우와 김우민 모두 개인 첫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한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은 황선우가 스타의 탄생을 알린 대회였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 당시 한국신기록이자 세계주니어신기록인 1분44초62를 기록하고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 6위에 자리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예선에서 47초9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6위로 준결승에 나섰고, 준결승에서는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전체 4위를 차지해 결승까지 올랐다. 아시아 선수의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은 65년 만의 일이었다. 결승은 5위로 마무리했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빼어난 성과를 거뒀으나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이후 세계적인 강자로 급부상한 황선우는 파리에서는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우민은 도쿄 올림픽에 계영 800m 영자로만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예선 전체 13위에 머물렀다.
김우민은 올해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올림픽 메달에 한꺼번에 도전한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집중하고자 자유형 1500m 출전은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계영 800m 메달이라는 꿈도 함께 꾸고 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을 앞세운 한국 계영 대표팀은 매년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기대주가 등장한 가운데 대한수영연맹의 전략적인 투자가 더해진 결과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전체 4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이었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도 대표팀은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신기록을 써내며 전체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2022년, 2023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연달아 6위에 자리한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기록을 갈아치우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파리에서는 메달까지 넘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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