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컴백한 저출산 테마주, 일일천하로 끝?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4. 1.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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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며 증권가에서 관련 종목이 근 13년 만에 '정책 테마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용 의류와 완구 등을 생산하는 아가방컴퍼니가 돌연 상한가에 도달한 것은 이날 저출산 관련 테마주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주문하고 나서며 증권가에서도 관련 테마주 열풍이 불어닥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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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용품 기업 아가방컴퍼니, 2011년 박근혜 테마주로 각광
당시 2만원까지 올랐으나 대주주 매도에 5천원으로 하락
아가방컴퍼니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며 증권가에서 관련 종목이 근 13년 만에 ‘정책 테마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종목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반짝 효과로 끝났다는 평가다.

4일 오후 3시 현재 아가방컴퍼니는 전일 종가와 같은 5630원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종목은 전날 코스피·코스닥의 동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전일 종가 대비 29.87% 오른 563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유아용 의류와 완구 등을 생산하는 아가방컴퍼니가 돌연 상한가에 도달한 것은 이날 저출산 관련 테마주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주문하고 나서며 증권가에서도 관련 테마주 열풍이 불어닥친 것이다.

이에 같은 날 유아용 영어 교재를 생산하는 삼성출판사도 13.87% 오르는 한편, 유아용 의류를 생산하는 제로투세븐도 17.08% 올랐다.

그러나 4일 오후 이들 두 기업 역시 전일 종가 대비 5~6%가량 떨어지며 전일 상승분 상당량을 반납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최대 유아용품 기업인 아가방컴퍼니가 저출산 테마주로 주목받은 건 무려 13년 전의 일이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테마주로 각광받으며 2000원에 불과했던 아가방컴퍼니 주가는 10배 넘게 올라 2만2250원까지 올랐다.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유아용품 회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당시 한국거래소가 여러 차례 주가 급등에 대한 해명 공시를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주가 변동에 영향을 끼칠 만한 사항이 별도로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결국 해당 종목은 창업자 등 대주주의 잇따른 장내매도 끝에 2013년 5000원대로 하락했으며, 이듬해 중국 패션기업인 랑시에 매각돼 현재 랑시코리아가 지분 26.53%를 소유하고 있다.

이후에도 아가방컴퍼니는 2015년, 2021년 돌연 저출산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각각 1만5000원대, 7000원대까지 오른 바 있으나 이내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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