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속목정맥 60% 잘려…식사하고 순조롭게 회복 중"

문세영 기자 2024. 1. 4. 14: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병원은 피습으로 자상을 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많이 회복된 상태"라고 4일 치료 경과를 밝혔다.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 대표를 이송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이 대표는 목 부위에 자상으로 속목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기도손상이나 속목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에는 얼굴로 혈액을 공급하는 바깥목동맥과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속목동맥이 있는데 속목동맥과 속목정맥이 손상되면 대량출혈과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술 경과 및 회복 과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대병원은 피습으로 자상을 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많이 회복된 상태"라고 4일 치료 경과를 밝혔다.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 대표를 이송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이 대표는 목 부위에 자상으로 속목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기도손상이나 속목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목에는 얼굴로 혈액을 공급하는 바깥목동맥과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속목동맥이 있는데 속목동맥과 속목정맥이 손상되면 대량출혈과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을 돌리는 근육인 목빗근의 왼쪽 위로 1.4cm 크기의 자상을 입은 이 대표는 결과적으로 속목정맥은 손상이 있었고 속목동맥은 상처를 입지 않았다. 민 교수는 “근육 내 동맥이 잘려있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다”며 “근육 아래 속목정맥의 앞부분이 전체 원주의 60% 정도 예리하게 잘려있었고 속목동맥 손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주변의 중요한 뇌신경 손상이나 식도 및 기도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 부위는 세척이 진행됐고 속목정맥 절단면을 봉합하는 혈관재건술이 시행됐다. 추가적으로 근육 내에 고인 피떡 제거, 잘린 혈관 클립 결찰, 재세척, 배액관 삽입 및 상처 봉합 등이 시행됐다. 마취 2시간, 수술 1시간 40분이 소요됐다. 

현재는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교수는 “잘 회복해서 수술 다음 날 병실로 이송됐다”며 “현재 식사도 잘하고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환자실 치료와 관련해서는 중요 혈관 재건술 뒤에는 중환자실 치료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수술 부위 출혈이나 혈전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다른 장기의 손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