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10명 중 8명 "최저임금 인상 부담"…47%는 "프랜차이즈, 팬데믹 극복에 도움"
프랜차이즈 가맹점 10곳 중 8곳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은 프랜차이즈가 팬데믹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가맹본부 800사와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가맹점 79.7%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상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영향 없다'는 응답은 20.3%에 불과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점주와 가족의 근무 확대'(44.3%), '종업원 근무시간 축소'(25.3%), '인건비 외 비용절감'(23.9%), '종업원 수 감축'(19.3%) 등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47%가 '개인 자영업자가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어서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도움이 안됐다'는 의견은 8.4%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가맹본부가 상품 개발, 광고·판촉, 운영관리를 해주는 데다 코로나 기간에도 외부 플랫폼앱과 키오스크 도입 등 자신이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계속 지원해줬기 때문에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점주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만족도는 매출수준(58.8점)과 점주근로조건(58.8점) 만족도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제공하고 있는 점포운용 용이성(63.8점), 영업지역 보호(63.4점), 가맹본부 마케팅(61.4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계약기간 종료 시 재계약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79.3%는 '재계약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점주를 포함해 가맹점당 평균 3.8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6명, 서비스업 3.4명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5900만원이 들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8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식업(1억5000만원), 도소매업(1억4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투자비용 회수까지는 평균 3.6년이 소요됐다. 업종별로는 외식업(3.2년), 서비스업(3.6년), 도소매업(4.8년) 순이었으며 세부업종별로 분식(2.5년), 치킨(2.6년), 편의점(3.0년), 이미용(3.0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맹점주들은 창업 시 애로사항으로 '상권 분석'(53.9%), '사업성 분석'(42.1%), '가맹브랜드 선택'(41.3%), '사업아이템 선정'(41.2%), '초기투자금 조달'(40.4%) 등을 차례로 꼽았다. 매장 운영 애로사항은 점포 임대료(35.1%), 인건비(25.2%), 원재료비(26.1%), 경쟁심화(19.9%) 등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한 매출액 증감 여부에 대해서는 '1년 전과 비슷하다'(69.5%), '하락했다'(22.5%)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하락하거나 비슷한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에 대해 '원부자재 가격인하'(26.6%)와 함께 '적극적인 광고·판촉'(24.8%), '좋은 신상품 개발'(17.6%) 등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켜 주길 희망했다.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가맹본부는 평균 77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평균 183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업(104개), 외식업(52개) 순이었다.
또 가맹본부의 53.0%는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2021년 조사의 41.9%보다 도입 비중이 상승해 프랜차이즈산업의 로열티 제도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대한상의는 해석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로열티제도가 정착되고 가맹본부의 매출 제고 및 수익 개선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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