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 사임한 하버드대 총장 “나는 거짓·모욕에 당했다”

황혜진 기자 2024. 1. 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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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유대주의 논란과 과거 논문 표절 의혹으로 취임 5개월 만에 미국 하버드대 총장직에서 물러난 클로딘 게이 교수가 "거짓과 인신공격성 모욕"으로 공격받았다고 반박했다.

게이 교수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미국 사회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내가 실수를 저질렀다. (작년) 10월 7일에 발생한 잔혹 행위와 관련한 초기대응에서 나는 모든 양심 있는 사람들이 아는 바를, 즉 하마스가 유대 국가 근절을 목표로 하는 테러 조직이라는 사실을 더 강력하게 언급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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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이 지난해 12월 5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EPA 연합뉴스

반(反)유대주의 논란과 과거 논문 표절 의혹으로 취임 5개월 만에 미국 하버드대 총장직에서 물러난 클로딘 게이 교수가 "거짓과 인신공격성 모욕"으로 공격받았다고 반박했다.

게이 교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나를 겨냥한 (퇴진) 운동은 한 대학이나 총장 한 명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이는 미국 사회의 중추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무너뜨리기 위한 광범위한 전쟁 가운데 한차례의 소규모 교전에 불과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자신과 하버드대가 공격받는 과정에서 "내 인격과 지성,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우겠다는 나의 헌신에 의문이 제기됐다"며 "메일함은 욕설로 넘쳐났고 살해위협도 받았으며 셀 수 없을 만큼 ‘N워드’(흑인 비하 속어)로 불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총장직 사임이 아프지만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게이 교수는 자신의 퇴진으로 "하버드대의 이상인 탁월함·개방성·독립성·진실을 훼손하려는 선동 정치가들이 내 총장직을 무기로 삼을 기회를 잃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게이 교수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미국 사회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내가 실수를 저질렀다. (작년) 10월 7일에 발생한 잔혹 행위와 관련한 초기대응에서 나는 모든 양심 있는 사람들이 아는 바를, 즉 하마스가 유대 국가 근절을 목표로 하는 테러 조직이라는 사실을 더 강력하게 언급해야 했다"고 말했다.

게이 교수는 자신 연구 성과물이 "국내 최고의 정치학 학술지에 실렸고 다른 학자들의 중요한 연구로 이어졌다"고 강하게 옹호했다. 이어 "수십 년간 광범위하게 존경받아온 연구성과를 옹호해야 할 필요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난 몇주 동안 진실이 파괴됐다"면서 "(그들은) 흑인의 재능과 기질에 대한 오랜 편견을 되풀이했고 무관심과 무능이라는 가짜 이야기를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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