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 피의자 “왜 공격했냐” 질문에 “변명문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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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김모(67) 씨가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경찰에 변명문을 제출했다.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를 맡은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송치 전 10일 동안 피의자 김 씨의 살인 미수 혐의와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 확보 분석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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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판정 진술 번복 대비 증거 쌓기 수사 전력
부산=이승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김모(67) 씨가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경찰에 변명문을 제출했다. 이날 부산지검 호송출장소 앞에서 김 씨는 “왜 이 대표를 공격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주면 된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7시35분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날 3시간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심리를 시작했다.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를 맡은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송치 전 10일 동안 피의자 김 씨의 살인 미수 혐의와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 확보 분석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지금까지는 김 씨가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경찰은 ‘증거재판주의’를 염두에 두고 송치 이후 검찰이 기소하더라도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하고 중형을 내릴 수 있을 정도의 혐의 입증 자료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김 씨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 확보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에 검찰은 김 씨의 자택 부동산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KTX 이동동선을 파악해 계획 범행 증거를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정당 사무실에서 김 씨의 당적 관련 서류를 확보해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데 주력 중이다. 또 보건 기관에 협조 요청해 김 씨의 정신병력 관련 기록도 확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재판장이 유죄 판단할 수 있도록 계획적 범행을 했고 우발적 범행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 씨의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아직 김 씨 수사 과정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 씨는 경찰 수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살인미수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하는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만약 김 씨가 기소 이후 법정에서 진술을 바꿔 고의성 없다고 주장하면 살인 미수 혐의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상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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