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제거' 경복궁 담장 공개..."손해배상 청구할 것"

김정회 2024. 1. 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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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서울 경복궁 담장이 복구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오전 현장을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정회 기자!

먼저 공개된 경복궁 담장 소식부터 알아보죠. 낙서가 완전히 제거된 건가요?

[기자]

낙서는 모두 지워졌습니다.

경복궁 영추문 좌·우측 12.1m, 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쪽 24.1m 구간입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오전 이 두 곳의 낙서가 제거된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다만 복원은 오염된 흔적을 지우는 것뿐 아니라 주변 석재와 색 맞춤이 필요합니다.

지우는 과정에서 사용한 약품이 시간이 지난 뒤 해당 부분과 주변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도 살펴서 후반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문화재청은 현재 공정률을 80%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혹한 속에 제거 작업이 진행됐었는데요.

그간의 과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한파가 맹위를 떨치던 때에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강추위로 작업이 중단된 기간을 빼면 총 8일간 낙서 제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투입된 인원은 하루 평균 29.3명꼴로 대부분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 소속 보존처리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추문 주변과 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낙서 제거작업을 다르게 진행했습니다.

영추문 주변은 전체적으로 석재 상태가 평편해 미세 블라스팅 방법을 적용했고 박물관 쪽문 주변 담장은 레이저 클리닝 작업 후 모터툴로 마무리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담장 표면 상태를 계속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2단계 보존 처리 작업을 마저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문화재청이 복구비용을 청구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문화재청이 지금까지 낙서 제거에 든 돈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방침을 세운 겁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브리핑에서 전문 장비, 작업에 필요한 방진복과 장갑, 작업화 등 용품 비용 등에 2,153만 원이 쓰였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엔 투입된 전문가들의 인건비, 기타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금액은 더 늘어나게 되는데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원상 복구에 든 비용을 징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손해 배상은 처음 낙서를 남긴 10대 남녀와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20대 등 3명 모두에게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상적인 절차를 고려할 때 손해배상 청구는 수사나 재판이 끝난 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죠? 핵심은 뭔가요?

[기자]

CCTV 추가 설치와 온·오프라인 홍보로 사고를 예방한다는 게 주요 대책으로 발표됐습니다.

특히 CCTV는 문화재에 대한 인위적 훼손을 인지하고 자동 알람과 경고방송을 할 수 있는 '지능형'을 연내에 20대, 내년까지 110대를 4대 궁과 종묘, 사직단 외곽 담장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낙서 금지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SNS 콘텐츠 제작, 안내방송, 안내 배너도 설치합니다.

또 국가유산 훼손 신고 전화를 운영해 국민 신고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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