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10득점 이상 기록’ 마이애미, 르브론 부진한 레이커스 잡고 동부 4위 수성[NBA]
마이애미 히트가 동부 콘퍼런스 상위 시드를 지켜냈다.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NBA 2023-24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10-96으로 제압했다.
이날 마이애미는 출전한 선수 중 8명이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타일러 히로가 3점슛 4개 포함 2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뱀 아데바요가 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하이메 하퀘즈 주니어가 16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패배한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12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부진했고, 앤서니 데이비스의 29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5블록 활약은 빛이 바랬다.
이날 홈팀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출전을 감행한 가운데 루이 하치무라가 결장했다. 원정팀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와 케일럽 마틴이 돌아오지 않은 채 경기를 진행했다.
마이애미는 1쿼터 중반 히로가 3점 파울을 얻으면서 흐름을 찾아왔다.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 히로는 직후 포제션에서 속공 3점슛으로 리드를 벌려나갔다. 레이커스 선수들은 번갈아 가며 턴오버를 저지르는 상황. 쿼터 막판 리브스와 밴더빌트의 분전으로 쫓아가는 점수를 만들었으나, 리드는 25-18로 앞선 마이애미의 차지였다.
레이커스 선수들의 안일한 턴오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퀘즈 주니어는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과 리차드슨의 3점슛을 도우면서 도망가는 점수를 생산했다. 반면, 제일런 후드-쉬피노는 절망적인 야투 성공률을 보여주면서 두 팀간의 대비는 확연히 드러났다. 그나마 데이비스가 후반전 조금씩 회복하면서 히로와 라우리가 동시에 폭발한 마이애미에 53-45로 쫓아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 르브론이 오랜 득점 가뭄 끝에 점수를 올렸고 리브스가 전개하는 속공 전개가 살아나면서 추격전을 펼치는 듯했다. 이들의 발목을 잡은 건 역시 턴오버. 이는 니콜라 요비치, 하퀘즈 주니어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데이비스가 아데바요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5점 차까지 점수를 좁히는 데 성공했으나, 아데바요도 풀업 점퍼로 응수하면서 마이애미의 72-67 리드를 이끌었다.
데이비스와 우드 투빅 라인업이 잠시 빛을 발휘하자 던컨 로빈슨이 이를 파훼하는 외곽슛을 작렬했다. 게다가 러브에게 공격 리바운드까지 내주면서 해당 라인업의 장점은 사라졌다. 결국, 리브스와 레디쉬를 투입했지만, 로빈슨에게 연이어 외곽포를 허용하면서 어느덧 점수는 다시 10점 차로 벌어졌다. 여기에 러브가 유려한 패스 능력으로 상대 투빅 라인업에 제대로 카운터를 먹였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10점 차 이내로 점수를 좁히지 못한 레이커스는 주전들을 모두 빼며 수건을 던졌다. 마이애미 역시 곧장 주전들을 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마이애미는 110-96으로 레이커스를 무찔렀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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