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뇌·심혈관 보험료 낮아진다…생보·손보 제3보험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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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보험료 산출 기준이 되는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이 최근 개정되면서 뇌·심혈관 질병 발생률이 추가됐습니다. 그동안 생명보험사가 뇌·심혈관 질환 상품 보험료를 산출할 때 적용하던 '국가통계'보다 새 참조요율의 질병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내야 할 관련 보험료도 낮아질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의 새 참조요율에 뇌 3종(뇌출혈, 뇌졸중, 뇌출혈·뇌경색 발생률)·심장 1종(급성심근경색증 발생률)이 추가돼 지난달 검토까지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가통계보다 발생률이 낮게 집적된 만큼, 뇌·심혈관 질환 상품의 보험료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생명보험사는 그동안 질병 발생률이 높게 책정된 국가통계와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요율로 뇌·심혈관 질환 상품 보험료를 산출해 왔습니다. 이번 참조요율 개정으로 데이터가 부족해 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중·소형 생보사들의 관련 상품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 참조요율은 보험 개정 시기인 오는 4월을 기점으로 반영될 예정입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통계가 나온 만큼 대부분 이를 적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각 사 운영 정책 등에 따라 최종 보험료 인하 폭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손해보험사가 장악했던 '제3보험' 영역에서 생보사의 적극적인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업계 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보험법 전문가인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는 "생·손보사 간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면서도 "새 참조요율 통계를 적합하게 다룬 상품과 회사가 어딘지 살펴봐야 하며, 가격만큼이나 보장범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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