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남양유업 ‘60년 오너경영’…새 주인 한앤컴퍼니로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1. 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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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경영권을 두고 약 2년간 이어진 오너 일가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간 법적 분쟁이 한앤코의 승리로 끝났다.

이에 따라 홍 회장은 한앤코에 남양유업 경영권과 지분을 넘겨주게 됐다.

한앤코는 서둘러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 있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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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주식 양도 소송 승소 확정
정상화까진 다소 시간 걸릴 듯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남양유업 경영권을 두고 약 2년간 이어진 오너 일가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간 법적 분쟁이 한앤코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4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1·2심과 마찬가지로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홍 회장은 한앤코에 남양유업 경영권과 지분을 넘겨주게 됐다.

앞서 남양유업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1년 4월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허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불가리스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자 홍 회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같은해 5월 사퇴를 발표했고, 본인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한앤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9월이 되자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홍 회장 부부의 ‘임원진 예우’ 등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안았다며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이에 한앤코는 이런 합의안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주식양도 이행 소송을 제기했고, 1·2심 재판부에 이어 대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한앤코가 승소하면서 이후 남양유업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코는 서둘러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 있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고(故) 홍두영 창업주가 “아이들에게 우리 분유를 먹이겠다”며 1964년 남양 홍씨 본관을 따 설립한 회사다.

불가리스를 비롯해 우유 ‘맛있는 우유 GT’, 믹스커피 ‘프렌치카페’ 등 다수 인기 상품을 보유해 국내 주요 유업체로 자리 잡았으나 2010년 이후 물량 밀어내기 등 대리점 갑질 사건, 홍 창업주의 외손주인 황하나의 마약 스캔들, 불가리스 과장 광고 논란 등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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