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발롱도르 22위’ 김민재가 없다? FIFA 월드베스트 후보 제외→亞·아프리카 선수 무시 논란

가동민 기자 2024. 1. 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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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Pro

[포포투=가동민]


김민재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 베스트 후보에서 빠졌다.


FIFPRO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IFA FIFPRO 월드11'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총 23명의 후보가 선정됐고 15일 '더 베스트 FIFA 어워즈'에서 최종 베스트11이 결정된다. FIFPRO는 "월드베스트11 선정의 활약 반영 기간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다"라고 밝혔다.


공격에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카림 벤제마, 해리 케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주드 벨링엄,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루카 모드리치,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포함됐다.


수비에는 후벵 디아스, 버질 반 다이크,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선정됐고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 에데르송,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뽑혔다. 김민재의 이름은 없었다.


김민재는 전북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빅리그에 입성했다. 김민재는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나폴리에 입단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어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왔고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 됐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흐첼리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했다. 높은 라인을 형성하고 있어 뒷공간을 쉽게 노출했다. 김민재는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고 나폴리의 공격수들이 마음 놓고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벽'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민재는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사진=세리에A
사진=발롱도르

김민재는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뮌헨이 적극적으로 나왔고 김민재는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했다.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 속에서도 김민재는 자리를 지키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기량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다. 발롱도르 후보에 수비수는 단 3명이었다. 김민재,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김민재는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건 최초였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최종 22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을 한 번 더 증명했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디아스, 그바르디올을 제쳤다. 디아스는 30위였고 그바르디올은 25위였다.


발롱도르 22위에 이어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에도 뽑혔다. 올해의 국제선수상 2012년에 만들어졌고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민재는 미토마 카오루, 메흐디 타레미를 제치고 수상하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다. 앞서 손흥민이 2015년, 2017년, 2019년 받았다.


또한, 김민재는 글로벌 축구 매체 '글로브 사커'는 '2023 글로브 사커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30인에도 포함됐다. 글로브 사커 어워드는 2010년부터 시상했으면 당해 최고의 선수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9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글로브 사커
사진=AFC

최근 독일 매체 ‘키커’가 뮌헨의 수비진을 분석했다. 김민재에 대해 “나폴리에서 새롭게 영입된 김민재는 어쩔 수 없이 경기에 자주 나와야 했다. 그 사이에는 긴급한 휴식도 필요했다. 이적, 기초군사훈련, 한국 대표팀 차출 등 김민재는 끊임없이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명과 암이 존재했다. 프랑크푸르트에 1-5로 대패한 경기에서 김민재는 평점 6점을 받았고 8일 후 슈투트가르트전에선 데뷔골을 터트리며 최고 평점 1점을 받았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갖췄지만 우선 2024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한다. 김민재는 당분간 쉴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요 우파메카노를 높게 평가했다, ‘키커’는 “우다메카노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가장 안정적이고 뛰어난 수비수였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선 평점 6점을 받았지만 도르트문트전 4-0 승리에 선제골을 넣으며 평점 1.5점을 받았다. 우파메카노는 레버쿠젠전, 슈투트가르트전, UCL 경기에서 높은 수준의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된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사진=뮌헨
사진=뮌헨

뮌헨 팬들에게 김민재가 포부를 밝혔다. 김민재는 "몬스터라는 별명을 좋아한다. 내 스타일을 잘 설명해주는 단어다. '몬스터'라는 별명에 맞는 활약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냉정한 편이다. 아직 팀원들과 더 친해져야 한다. 체력을 빨리 끌어올려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주전을 차지하고 싶다. 그리고 팀의 우승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현재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능력들을 고루 갖췄다. 190cm의 큰 키를 가졌고, 다른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유했다. 뮌헨처럼 라인을 높이 올려서 경기를 운영하는 팀 입장에서는 항상 수비 뒷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김민재는 빠른 발로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뮌헨의 전술에 적합한 자원이다. 또한, 빌드업 능력도 좋다. 좌우 센터백을 가리지 않고 빌드업이 가능하고, 롱킥으로 반대 전환하는 것도 좋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일본 투어 일정에 맞춰 합류할 것을 권유했지만 바로 독일로 넘어갔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함이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를 다졌다. 기초군사훈련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프리시즌 땐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않았다. 독일 슈퍼컵에서도 후반에 들어왔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선 선발 출장했고 이후 계속해서 선발로 나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했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에서는 자주 변화를 주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더 리흐트는 100%로 플레이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이다. 그는 팀 플레이어다. 매 순간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이제는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 우파메카노 조합의 센터백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더 리흐트가 돌아오면서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파메카노도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리흐트가 다시 부상으로 빠졌다. 다행히 우파메카노가 빠르게 복귀하면서 걱정을 덜었다. 여전히 김민재의 휴식 시간은 없는 상태다.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김민재는 많은 출전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민재는 당연히 매번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고 대표팀에서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9월 A매치 기간엔 웨일스전, 사우디아라비아전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10월 A매치 때는 튀니지전엔 선발 풀타임이었지만 베트남전에서는 76분만 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 예선에서는 모두 선발 풀타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김민재를 선발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친선경기만 치렀다. 이번 A매치는 월드컵을 위한 첫 걸음이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김민재를 빼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지 않은 건 분명 아쉬웠다. 김민재는 뮌헨에 돌아와서도 많은 경기를 뛰었다.


뮌헨은 당분간 김민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김민재는 2024 아시안컵에 나간다. 아시안컵은 1월 12일에 카타르에서 열리고 결승전은 2월 10일에 치른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대표팀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오랜 기간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유독 아시안컵에서 약했다. 2011년 3위, 2015년 준우승, 2019년 8강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 황희찬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등 많은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번이 우승의 적기라는 여론이 많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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