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찾아가는 오세근, SK 9연승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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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센터 오세근(37·200㎝)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초반 거듭된 부진에 마음고생을 했다.

그러나 최근 9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SK의 상승세와 맞물려 오세근의 경기력도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오세근이 코트를 밟았을 때 SK의 득실점 마진은 +7로 팀 내 2위였다.

최근 2경기에서 포워드 안영준의 득점력이 감소한(평균 3.5점) SK로서도 오세근의 활약은 반갑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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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가운데)의 경기력이 살아나자 SK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SK에 합류한 그는 초반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9연승 기간에는 평균 10.2점·5.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진제공 | KBL
서울 SK 센터 오세근(37·200㎝)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초반 거듭된 부진에 마음고생을 했다.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안양 KGC(현 정관장)에서 뛰며 4차례(2011~2012·2016~2017·2020~2021·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는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이적 직후의 부담감 때문인지 적잖이 고전했다.

오세근은 올 시즌 첫 9경기에서 모두 한 자릿수 득점(평균 5.6점)에 그쳤다. 27경기에서 평균 22분15초를 뛰며 기록한 8.7점·5.2리바운드·1.2어시스트의 시즌 전체 성적 역시 여전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9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SK의 상승세와 맞물려 오세근의 경기력도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자연스레 조금이나마 마음의 부담도 덜었다. 9연승 기간 평균 10.2점·5.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자밀 워니와 함께 페인트존에 버티며 실점을 억제하는 효과도 크다. 초반 중위권을 맴돌던 SK의 순위도 선두 원주 DB(23승6패)에 3게임차로 뒤진 2위(19승8패)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허리 통증으로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세근은 짧은 시간 최적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3일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선 14분48초만 소화하고도 11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7-7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오세근이 코트를 밟았을 때 SK의 득실점 마진은 +7로 팀 내 2위였다. 개인기록뿐 아니라 팀 기여도까지 뛰어났다는 의미다.

오세근은 동료들에게도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아온 선수다. 2012, 2017, 2018년과 지난해까지 총 4차례 동아스포츠대상을 수상했다. 동아스포츠대상은 동료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말 그대로 선수들이 인정한 스타다. 지난해 12월 5일 수상 당시 슬럼프에 빠져있던 그는 “부침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11경기에서 팀이 9연승을 포함해 10승1패를 거두며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오세근의 표정 또한 한결 밝아졌다. 최근 2경기에서 포워드 안영준의 득점력이 감소한(평균 3.5점) SK로서도 오세근의 활약은 반갑기 그지없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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