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 500여명 포로 교환…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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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500명 규모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부터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의 중재로 포로 교환을 해왔다.
이번 포로 교환에서 중재 역할을 맡은 아랍에미리트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자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각각 맺은 "끈끈하고 우호적인 관계" 덕분에 이번 포로 교환이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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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500명 규모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
3일(현지시각)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혔던 자국 병사 248명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군인 224명과 민간인 6명 등 230명을 데려왔다. 이번 포로 교환은 2022년 2월 말 러시아의 전면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가장 큰 규모로 이뤄졌다. 새해 벽두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미사일·드론 공습을 하고, 우크라이나도 이에 맞서 러시아 영토인 벨고로드를 공격하는 등 긴장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포로 교환이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귀환한 포로들은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진 국기를 걸친 채 국가를 부르고 “우크라이나에 승리를”이라고 외치며 버스에서 내렸다. 러시아도 비슷하게 귀환자들이 버스를 타고 벨고로드로 도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한 남성은 영상에서 “5시간 안에 집에 도착한다. 기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부터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의 중재로 포로 교환을 해왔다. 우크라이나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포로 교환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49차례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쪽에서만 2828명이 귀환했다. 러시아는 귀환 포로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1000명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포로 교환 횟수는 지난해 들어서 급격히 줄었다. 특히 튀르키예가 지난해 7월 자국에 머물던 마리우폴 아조우 연대 출신 전 우크라이나 사령관 5명을 풀어준 데 대해 러시아가 격분하면서부터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을 마지막으로 다섯달 동안 포로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포로 교환에서 중재 역할을 맡은 아랍에미리트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자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각각 맺은 “끈끈하고 우호적인 관계” 덕분에 이번 포로 교환이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 국장 역시 아랍에미리트의 “직접적 역할”을 언급하며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우리는 아주 어려운 포로 교환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진정으로 기쁜 날”이라며 향후 추가 포로 교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어 풀려난 포로들이 건강검진과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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