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어려웠던 수능에…교대 수시 미충원 738명

금창호 기자 2024. 1. 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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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최근 악성 민원과 과다한 업무 등 교직의 어려움이 많이 알려지면서,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줄고있습니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났는데요.


지난해 말까지 진행된 수시모집 결과 전국 교대들의 미충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교육대학교의 올해 정시전형 모집인원은 361명, 원래 계획보다 1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수시전형을 진행하고 학생 195명을 모집했지만, 최종 등록한 학생이 36명에 그친 겁니다. 


미충원 인원은 15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모집난을 겪는 교육대학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10개 교대의 정시 모집인원은 원래 계획보다 738명 늘었습니다. 


그만큼 수시전형에서 학생을 선발하지 못한 건데, 미충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40여 명 더 많습니다. 


지난해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으로 교사가 숨지게 된 '서이초 사건' 등으로 교직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게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게다가 올해 수능이 어려워지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서울교대를 비롯해 수시 미충원 규모가 큰 학교들은 모두 수시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뒀던 반면, 부산교대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학교들은 미충원 규모가 작았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한 진주교대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150명으로 지난해 71명에 비해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A 교육대학 관계자

"올해 최저(수능최저학력기준)를 못 맞춘 학생들이 많아서 그러니까 작년보다 많이 못 맞췄거든요.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시행계획)까지는 이미 작년에 발표가 됐는데 이렇게까지 떨어질 줄 몰랐으니까 2025도 아마 영향을 받겠죠."


교대 관계자들은 또,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도 대규모 미충원의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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