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연비좋은 레저용차량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김지웅 2024. 1. 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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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달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시승 행사 기간 타봤다. 카니발은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대표 레저용차량(RV)이다.

기아 더 뉴 카니발이 고속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기아 카니발은 그동안 국내에 가솔린, 디젤 엔진 위주였지만 하이브리드 파워레인을 장착한 '더뉴 카니발'이 이번에 새로 나왔다. 2020년 8월 출시해 고객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4세대 모델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기아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아 카니발은 지난해 6만대를 넘기면서 기아를 대표하는 RV 시장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고연비 하이브리드 고속 성장에 따라 기아 카니발을 전동화 자동차 위상도 공고히 한다.

눈에 띄는 특징은 연비 소비 효율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공인 복합연비는 '13.5/ℓ', 실제 주행 연비는 '12.5/ℓ'다. 추운 날씨 속 히터를 틀고 돌아니면서 연비가 떨어진 건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차량이 궁금했다. 연비가 주행 이후에 12.5/ℓ부터 19㎞/ℓ까지 이르렀다. 반나절 이상 돌아다녔지만 실제 주행 연비가 공인 연비를 7/ℓ 웃도는 것을 보면 상당히 우수한 수치다.

기아 더 뉴 카니발

연비는 물론 주행 성능이나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멀티 링크 서스펜션은 노면에서 차량의 흔들림을 잡아주고 고속 주행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노면음과 창을 닫고 주행할 때 들리는 풍절음도 잘 잡아줬다. 가족을 위한 패밀리 맞춤형 레저용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신 안전 기술은 패밀리카 레저용차 구매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스타리어링 휠 경고 후석 승객 알림 안전 하차 보조를 탑재했다. 스타리어링 휠 경고는 전방 차량간 충돌, 차선 이탈, 후측방 충돌 위험을 알려준다.

차체 크기는 전장 5155, 전폭 1955, 전고 1785, 축거 3090다. 길이와 너비는 다른 연비 좋은 RV 하이브리드와 비슷하다. 크기가 큰 만큼 차고도 높아 마치 대형 SUV를 탄 것처럼 시원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험한 오프로드도 잘 달릴 수 있을 것 같이 느껴졌다.

실내는 7인승 이상 탈수 있다. 3열 7인승부터 4열 9인승이 독립식을 이뤄진다. 2열은 앉아보니 앞·옆 좌석 사이에 꽤 넓은 공간이 남았다.

기아 더 뉴 카니발 내부
기아 더 뉴 카니발 3~4열 시트. 7명부터 9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주행 중에도 편하게 운행할수 있다. 운전자 직관적 조작을 위해 공조기 버튼은 남겨졌다. 콘솔에는 USB-C 타입 단자 2개와 무선 충전 패드가 장착됐고 2열에는 220V 인버터도 있었다. 스마트폰 여러대를 동시에 충전하는데 유용할 듯했다.

뒷좌석은 넉넉한 두께의 쿠션이 승차감을 더한다. 시승 차량에는 없지만 안마 기능도 있어 탑승자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트렁크 용량은 트렁크 하부에 수납이 가능하다. 다른 용도의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2·3열의 경우 수동식 블라인드를 갖추고 전용 팔걸이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안락한 공간감을 누릴 수 있었다. 운전자 바로 뒷자석인 2열의 경우 열선을 포함한 통풍 기능도 제공된다. 지금처럼 추운 날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격은 △7인승 5764만원 △9인승은 5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카니발 풀옵션 기준이다. 고객층이 가족을 위한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상품성, 경쟁력 연비 효율성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자동차 시장 변화 속에서 새로운 반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카니발은 출고 대기 시간이 1년 넘게 소요된다. 사전 계약 기준 출고까지 1년 이상으로 기존 카니발 가솔린 대비 수개월 이상 더 걸린다. 카니발 사전 계약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절반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치를 상향했다. 올해 국내 53만대, 해외 266만 3000대, 특수 7000대 등 총 3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기아 더 뉴 카니발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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