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국 집값 낙폭 확대…전셋값은 상승 지속

이송렬 2024. 1.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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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수도권·지방 모두 집값 하락
전셋값 상승 유지, 상승 폭 줄어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전국 집값 낙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지방 가리지 않고 집값 하락세가 거세지는 모양새다.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 문의가 줄고 거래량이 위축되면서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0.05% 내려 전주(-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27일)부터 시작된 집값 하락세는 해를 넘겨 6주째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집값도 0.06% 내려 전주(-0.05%)보다 보다 더 내렸다. 서울은 이번 주 0.04% 떨어졌다. 5주 연속 내리고 있다. 25개 자치구 집값 대부분이 내렸고 일부 자치구만 보합을 기록했다. 

서대문구는 0.08%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극동’ 전용 84㎡ 지난 2일 5억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2월 거래된 4억8000만원보다 2500만원 상승했다. 다만 작년 신고가인 5억5000만원보단 4500만원 낮은 수준이다. 홍제동에 있는 ‘문화촌현대’ 전용 84㎡도 지난해 12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6억6500만원)보단 올랐지만, 작년 신고가 7억1500만원보단 3500만원 내렸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구축을 중심으로 0.07%, 구로구도 구로동과 고척동, 개봉동 위주로 0.07% 내렸다. 중랑구(-0.06%), 강북구(-0.06%), 강서구(-0.05%), 관악구(-0.04%)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의 모습. 사진=뉴스1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 문의가 줄어들었고 한산한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며 "매물 가격이 점점 내리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면서 집값이 내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도 집값 하락은 이어졌다. 경기도는 0.07% 하락했다. 안산 상록구는 0.29% 하락했다. 성포동과 본오동에 있는 대단지에서 집값이 내렸다. 광주시는 0.27% 내렸는데 태전동과 초월읍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졌다. 하남시(-0.24%)는 덕풍동과 창우동을 중심으로, 성남 중원구(-0.16%)는 금광동과 하대원동, 은행동 집값이 내렸다. 

인천 집값은 0.03% 하락했다. 부평구(-0.06%)는 입주물량이 있는 청천동과 부평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했다. 동구(-0.05%)는 송림동과 송현동에서, 미추홀구(-0.05%)는 학익동과 용현동 구축을 중심으로 빠졌다. 연수구(-0.03%)는 선학동과 연수동 구도심 집값이 내렸다.

지방도 0.04%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5% 빠졌다. 세종도 0.02% 내렸고, 8개도 역시 0.03% 하락했다.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집값과 다르게 전셋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전셋값은 이번 주 0.03% 올랐다. 수도권은 0.06% 올라 전주와 상승 폭이 같았다. 서울은 0.07% 상승했다. 은평구(0.17%), 영등포구(0.14%), 동대문구(0.13%), 성북구(0.12%), 송파구(0.1%)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뛰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 대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 등 전세 문의가 줄고 저가 물건이 나오는 등 상승 폭은 일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전셋값 역시 0.05% 상승했다. 고양 일산서구(0.3%), 수원 영통구(0.24%), 고양 덕양구(0.23%), 용인 기흥구(0.23%), 수원 장안구(0.22%) 등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인천도 0.01% 올랐는데 중구가 신도시지역인 운남동과 중산동을 중심으로 0.07% 오르면서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등은 모두 하락했다. 

지방 전셋값은 보합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와 8개도 모두 보합을, 세종시 전셋값은 0.02% 내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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