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러시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 업체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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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3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인 러시아의 알로사와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제재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처로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는 (러시아 정부에) 상당한 세수를 제공하는 (다이아몬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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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3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인 러시아의 알로사와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제재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다.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처로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는 (러시아 정부에) 상당한 세수를 제공하는 (다이아몬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 회원국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약속이 변함 없음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이며, 알로사는 러시아 전체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0%를 생산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3460만 캐럿이며, 이 가운데 70%는 장신구용이었다. 이 회사의 주요 주주는 러시아 연방 정부와 지역 정부다.
이번 제재에 따라 알로사의 유럽연합 내 자산이 동결되고 유럽연합에 속한 개인이나 기업이 이 업체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 회사의 파벨 마리니체프 최고경영자는 유럽연합 여행이 금지된다.
이 조처는 서방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 다이아몬드 제재가 지난 1일 발효된 데 따른 후속 움직임다. 이 제재는 산업용을 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오는 3월1일부터는 제3국에서 가공하기 위해 수출되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원석도 수입이 금지된다. 또,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9월1일까지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를 추적하는 시스템도 마련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달인 2022년 3월 러시아 다이아몬드에 대한 독자 제재에 들어갔으며 그해 4월부터는 알로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유럽연합도 지난해부터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제재를 추진했으나 주요 다이아몬드 거래소가 있는 벨기에의 반대로 제재를 늦추다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12차 제재에 다이아몬드를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제재를 피해갈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며 러시아산 다이아몬드가 외국에 수출돼 계속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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