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몸 보면 50살까지 할 것 같다” 한화 42세 레전드도 극찬, 삼성 팬들이 기다리는 ‘이 선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몸 보면 50까지 할 것 같다.”
KBS N 스포츠 김태균(42) 해설위원과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가 3일 김태균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향후 영구결번이 될 만한 선수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승환(42, FA)이 빠질 수 없었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668경기서 41승24패17홀드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이다. KBO리그 최초 400세이브를 달성, 이 부문 통산 1위를 달린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자리를 비웠음에도 통산 세이브 1위다.
한미일 통산 522세이브(일본 80세이브, 미국 42세이브)다.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클로저다. 이런 선수가 영구결번이 되지 않으면 누가 돼야 할까. 강민호는 “승환이 형 해야죠”라고 했다. 김태균은 오승환의 현역 연장 바람을 얘기했고, 강민호는 “내가 옆에서 봐도 아직 더 해도 된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2023시즌 58경기서 4승5패2홀드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부진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30세이브를 해냈다. 김태균은 “나이를 문제 삼는데 그 나이에 아직도 140km대 중반을 던진다”라고 했다.
강민호는 “더 신기한 건 올해 부진했다고 해도 30세이브를 했다는 점이다. 이게 절대 쉬운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태균도 “젊은 투수들이 150km를 던져도 방어율(3점대)을 보면 30세이브를 못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오승환이 전성기 기량이 아닌 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언젠가부터 돌직구가 방망이 중심에 맞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오승환이 KBO리그 타자들을 잡아내지 못하는 건 아니다. 변화구 구사비중을 높이고, 컨디션에 따라 패스트볼이 좋으면 적극 활용하는 등 여전히 영리하게 투구한다.
여전히 오승환 특유의 하드웨어는 건재하다. 김태균은 “승환이 몸을 보면 50(세)까지 할 것 같다. 관리를 엄청 잘 한다”라고 했다. 강민호도 “관리 엄청 잘 한다. 선천적으로 운동을 좋아하셔서 실력이 노쇠화가 안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심지어 강민호는 “포수를 하다 보면 나이 드니까 조금씩 구위가 떨어지는 게 느껴지는데 승환이 형은 아직 여전하다”라고 했다. 천상계에서 지구계로 내려왔지만, 그래도 보통의 마무리들과 비교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 오승환은 현재 FA 시장에 있다. 삼성과 큰 틀에서 계약 합의를 했지만 세부조건에서 이견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누구도 오승환이 삼성을 떠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김태균과 강민호 역시 이 전제조건이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영구결번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오승환은 김재윤(34)의 FA 4년 58억원 계약으로 내년부터 셋업맨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오승환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본인도 일찌감치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다. 어쩌면 마지막 FA 계약이다. 아직 1월 초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약간의 시간이 있다. 삼성 팬들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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