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많이 하면 뇌 기능 '진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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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리그오브레전드 대회는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정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하면 뇌 인지기능과 감정처리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을 많이 하면 실제로 뇌 인지기능과 감정 처리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게임에 과도하게 빠져들지 말고 건강한 취미생활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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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리그오브레전드 대회는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콘텐츠 수출액의 70%는 게임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은 거대한 문화 산업의 한축이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공존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이용장애’에 정식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국내에도 2025년까지 질병코드 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게임을 질병으로 볼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정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하면 뇌 인지기능과 감정처리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3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18~39세 26명과 대조군 25명을 대상으로 ‘휴지기 기능적 MRI’와 ‘사건관련전위 뇌파검사’를 시행했다. 기능적 MRI로 뇌 영역의 활동성을 관찰해 기능 장애 여부를 판단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뇌 영역 기능 조사에는 뇌파검사를 활용했다.
검사 결과 게임군은 대조군 대비 기능적 MRI 검사에서 전두엽과 두정엽 활성이 증가했고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 신호 진폭은 감소했다. 우측 하측두회와 우측 안와회, 일부 후두부에서는 기능적 MRI와 뇌파검사 반응이 모두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좌측 해마와 우측 편도체에서는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측두엽, 후두엽 등 여러 뇌 영역의 피질에서 뇌 활성의 변화가 관찰되고 기능적 MRI와 뇌파검사 반응이 상호작용을 보인 것은 인지 처리 능력이 비효율적인 상태를 보인다는 의미다. 이는 뇌 기능이 저하됐음을 의미한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을 많이 하면 실제로 뇌 인지기능과 감정 처리 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게임에 과도하게 빠져들지 말고 건강한 취미생활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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