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지역소멸 위기 극복 “목포-신안 통합” 집중
인구감소, 지역소멸 ⇒ 통합 필요성 공감, 더디고 힘들어도 반드시 가야할 길
4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읍면동 자매결연, 농촌일손돕기, 신안농산물구매등 민간단체 교류와 노인회, 이·통장협의회,재향군인회 등 양 지역 사회단체에서도 정기모임을 갖고 친목과 상생협력을 다짐하는 등 연중 지속적으로 통합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일부 지역 정치·경제권 인사들이 지역소멸이나 청년들의 미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해 통합에 발목을 잡는 구태는 이젠 사라져야 한다”고 하면서 통합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또 “통합까지의 과정이 어렵고 더디지만 지역경쟁력을 살리고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해서 우리 세대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업이다”고 피력하면서 “묵묵히 소임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도 이에 발맞춰 신안군과 통합협력 실무기구를 빠른 시기에 구성하고 실무기구에서 논의 해 상생협력 과제 발굴 등 신안·목포 통합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각오다.
또한, 올 한해 동안 신안군과 긴밀히 협의해 이·통장단, 각급사회단체 임직원, 소상공인, 양 지역 공무원 등 통합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통합에 대한 불안감이나 거짓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양산되지 않도록 하는데 적극 대처할 예정이다.
지난해 목포시는 목포시 23개 동과 신안군 14개 읍면이 도농 자매결연 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지난 한 해 동안 201회, 4,000여 명의 참여로 농촌일손돕기, 이미용 봉사, 축제방문, 해양 정화활동, 김장김치 나눔 등 통합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왔다.
또한, 목포신안통합추진위원회는 구성원을 사회단체 대표 및 신안이 연고인 각계각층 78명으로 확대 한 후 목포신안 통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위원회는 지난 2023년 12월 16일 목포 샹그리아비치호텔에서 청년분과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목포지역 20명의 20대~40대 젊은 청년들이 전남 서남권의 미래를 위해 목포와 신안 통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연중 △제2기 어울아카데미 운영 △통추위 홍보위원 역량강화 워크숍 △“섬” 찾아가는 나눔봉사(이·미용봉사 등) △추석맞이 신안군 귀성객 음수봉사 △목포항구축제 신안 우수 농수산물 상생장터 개설 △통합 홍보 TV광고 제작 송출 등 다양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펼쳤다.
목포시 공직자들도 목포·신안 통합 분위기 조성에 함께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시 산하 공직자를 대상으로 추석맞이 신안군 우수 농수산물 구매운동을 전개했는데 1,200여 공직자가 참여해 신안군 우수 농·어가에서 생산한 무화과, 배, 우럭 등 1,422만원의 농수산물을 구매해 통합 실천에 앞장섰다.
시는 양 지역 주민이 통합에 버금가는 효과를 미리 체감할 수 있는 상생과제 발굴에적극 매진하고 있다.
신안군과 협력해 교통, 복지, 문화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우선으로 신안과 광역단위 추진 가능한 사업을 양 지자체에서 각각 발굴 중에 있다.
발굴된 과제에 대해 주민 파급효과나 만족도, 이행방안 등에 대해 공동 실무 기구를 구성해 협의·확정하기로 했다.
발굴 과제는 △도서민 편의 화장로 증설(1기)△목포·신안 관광상품 공동개발 △신안군 농산물 우선구입 △목포·신안 공공체육시설 이용료감면 등이다.
시는 지난 해 11월 ‘목포·신안 통합 효과분석 공동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행정통합 효과로 행정편익이 4,585억원, 비용은 63억원으로 행정편익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 2천억원으로 전망되었으며 관광객 수도 2027년도에 2,2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에는 신안 군민대상 주민설명회를 진행해, 통합시 지원 인센티브(지방교부금의 10년간 6%), 규모의 효과를 강조하면서 통합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통합합의’를 도출해 갈 계획이다.
시는 통합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현수막, 홍보 안내문, 공중파 텔레비전 광고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목포와 신안의 현 상황은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는 지방소멸의 위기 상황임을 강조했다. 시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이 절실하며, 통합이 될 경우 통합자치단체 재정 경쟁력 확보와 국책 사업 유치기회 확대로 도시브랜드 가치가 향상 돼 서남권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시 세금증가 △기존의 지원금, 혜택 등 감소 △신안군의 정책적으로 소외 등 일부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지방소멸의 시대를 맞아 민간중심으로 목포·신안 통합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면서 관광통합, 경제통합, 최종적으로 행정통합을 이뤄 두 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진심과 정성을 다 해 나가겠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동아(목포)|박성화 기자 local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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