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A 내야수 김선빈, 타이거즈 맨으로 남는다…3년 총액 30억 규모 KIA 잔류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1. 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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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내야수 김선빈이 결국 타이거즈 맨으로 남는다.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김선빈은 3년 30억 계약 규모로 KIA 타이거즈 잔류에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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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내야수 김선빈이 결국 타이거즈 맨으로 남는다.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김선빈은 3년 30억 계약 규모로 KIA 타이거즈 잔류한다. KIA 관계자는 1월 4일 MK스포츠 보도 뒤 “현재 계약 도장을 찍은 건 아니다. 다만, 우리 구단 조건을 다 제시한 상황이니까 급물살을 탈 수 있는 분위기”이라고 밝혔다.

MK스포츠 단독 보도 뒤 KIA 구단은 김선빈과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KIA는 4일 김선빈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 등 총액 30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김선빈은 2020년 KIA와의 FA 계약 이후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김선빈은 “무엇보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계속해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시즌 전까지 운동에 전념하며 팀이 꾸준한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비록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고참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가을야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KIA 심재학 단장과 김선빈이 FA 계약 체결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FA 내야수 김선빈이 KIA에 남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FA 내야수 김선빈이 KIA에 남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 심재학 단장은 “김선빈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다. 원클럽맨으로 타이거즈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렌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했다.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IA는 올겨울 내부 FA인 내야수 김선빈과 외야수 고종욱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고종욱은 11월 21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1억 5,000만 원, 옵션 1억 원 등 총 5억 원에 KIA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김선빈 잔류 협상 과정은 꽤 길어졌다. 연말까지 좀처럼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새해로 협상 테이블이 넘어갈 수 있단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선빈은 2023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34안타/ 48타점/ 출루율 0.381를 기록했다. 팀 주장 역할을 맡았던 김선빈은 주전 2루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시즌 막판까지 팀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2023시즌을 마친 뒤 김선빈은 주장 자리를 팀 동료 나성범에게 물려줬다.

FA 개장 뒤 KIA 구단과 김선빈 측은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여전히 격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구단이 몇 차례 수정한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협의까지 이를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게다가 협상 테이블에서 난항이 생겼단 얘기도 나왔지만, 양 측은 여전히 타이거즈 잔류에 뜻을 모으고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서로 입장 차이 때문에 나오는 얘기는 협상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그림이다. 중요한 건 KIA 구단과 김선빈 측이 협상 결렬이 아닌 여전히 팀 잔류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단 점이다. 김선빈 선수는 4년 전 FA 협상 때도 해를 넘기지 않았나. 그만큼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선수라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듯싶다”라고 귀띔했다.

KIA 구단도 김선빈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KIA 관계자는 “김선빈 선수와 의견을 좁히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기에 할 수 있는 선에서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 구단은 협상 고착 단계에서 김선빈 측에 수정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이후 인센티브 비중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 이어졌다. MK스포츠 취재 결과 3년 총액 30억 원 규모(인센티브 포함)의 최종 계약 조건이었다. 결국, 김선빈은 새해 들어 보장 금액 비중이 협상 초반과 비교해 높아진 계약 조건을 두고 고심 끝에 KIA 잔류를 결정했다. 협상 막판 인센티브 내용에도 변화가 있었다. 인센티브 비중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팀에 입단해 원클럽맨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온 김선빈은 2026시즌까지 타이거즈 맨으로 남는다.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김선빈은 예상보다 길어졌던 협상 진통 속에서도 팀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겨울 큰 폭의 체중 감량에 나선 김선빈은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2024시즌 팀 호주 스프링캠프 합류 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FA 내야수 김선빈이 KIA에 남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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