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가 돌아왔구나”…간절함 안고 돌아온 히어로즈 강속구 세이브왕, 팬들에게 듣고 싶은 말 [MK인터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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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가 돌아왔구나.”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30)가 돌아왔다. 조상우는 지난해 12월 23일 1년 9개월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150km이 넘는 빠른 공이 매력적인 조상우는 대전고 졸업 후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2014시즌 48경기 6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 2.47을 기록한 조상우는 2015시즌에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70경기에 나서며 8승 5패 5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 3.09로 맹활약했다.

키움 조상우.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조상우. 사진=김영구 기자
이후 주춤했지만 2019시즌 48경기 2승 4패 20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2.66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세이브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2020시즌에는 53경기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 2.15를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왕에 올랐다. 2021시즌 44경기 6승 5패 1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3.48의 기록을 남기고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났다.

프로 통산 299경기 33승 24패 8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 3.11을 기록하고, 국가대표 투수로 2019 WBSC 프리미어 12와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 대회 경험도 가진 파이어볼러 조상우의 합류는 키움으로서 반가운 일. 키움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 4.94로 9위에 머물렀다. 키움 불펜 한 축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키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MK스포츠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던 조상우는 “이제 스프링캠프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일본으로 넘어간다. 따뜻한 곳에 가서 몸을 만들려고 한다. 아무래도 군 복무 기간 다른 선수들보다 공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페이스를 좀 끌어올린 후 캠프에 합류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1년 9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야구를 바라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야구에 대한 사랑, 간절함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키움 조상우. 사진=천정환 기자
조상우는 “야구장 생각이 많이 나더라. 공을 빨리 던지고 싶었다. 특히 가을야구 볼 때 많이 생각났다. 2022년에 팀이 한국시리즈 올라갔을 때는 더욱 그런 생각이 컸던 것 같다”라며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 간절함도 생긴 것 같다. 또 이제는 20대가 아닌 30대가 되었으니 더욱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조상우의 합류는 키움으로서는 천군만마다. 키움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런 상황에서 이정후가 미국으로 떠났고, 안우진도 지난해 12월 18일 입대했다. 투타 중심이 모두 떠난 시점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최근 조상우와 통화를 하며 새해 인사와 함께 “잘 부탁한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조상우는 “팀 성적은 나도 아쉬웠다. 그렇지만 최하위를 한 번 했기에, 선수들이 다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할 것이다. 다시 노력해서 높은 등수로 올라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해 기대가 된다. 또 팬분들이 거는 기대가 있다. 팬분들의 기대에 충족할 수 있게끔 어린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그런데 그전에 어린 선수들과 빨리 친해져야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키움 조상우. 사진=김재현 기자
2024시즌 목표가 있을까.

그는 “일단 안 아프고 한 시즌을 잘 뛰었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경기를 나서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 본다. 따로 기록을 목표로 삼지는 않겠다”라며 “팬들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 ‘조상우가 돌아왔구나’라는 말이다. 쉬다 왔다고 해서 기량이 떨어진 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는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그러려면 내가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군 복무 기간 동안 야구장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얼른 야구장에서 뵙고 싶다”라며 “군 입대 직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들과 함께 하지 못했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관중들과 호흡 맞출 생각을 하니 설렌다.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키움 조상우. 사진=김영구 기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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