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르고, 공 다룰 줄 안다” 투혼 보이는 193cm 장신 세터가 바라본 서재덕과 신호진, 그리고 레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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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공을 다룰 줄 안다."

지난 2013년 2라운드 1순위로 러시앤캐시(現 OK금융그룹)에 입단한 세터 곽명우(33)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안산을 지킨 선수.

"우리 선수들이 미팅을 하면서 한 명 한 명 모두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는 만큼, 선수들이 계속 맞추려 한다"라는 게 곽명우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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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공을 다룰 줄 안다.”

지난 2013년 2라운드 1순위로 러시앤캐시(現 OK금융그룹)에 입단한 세터 곽명우(33)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안산을 지킨 선수.

프로 통산 237경기에 나서며 세트당 평균 8.433개의 세트를 기록한 곽명우는 2014-15, 2015-16시즌 챔프전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OK금융그룹 곽명우.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 곽명우. 사진=KOVO 제공
곽명우의 어깨는 무겁다. 함께 세터진을 이끌고 나가야 할 이민규가 시즌 초반에 이어 최근 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실 곽명우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부상으로 3라운드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전을 뛰지 못했다. 곽명우 마저 없으면 고졸 3년차 강정민과 올 시즌 신인 박태성만 남는 상황.

곽명우는 4라운드 대한항공전서 복귀를 했고, 2024년 첫 경기 삼성화재전에서는 허리 통증을 이겨내고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만났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명우의 허리가 아팠는데, 오기상이 곽명우를 도와주자고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했다.

곽명우는 “허리가 좋지 않아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다. 불안불안하긴 하지만,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 곽명우.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은 1-2라운드 8승 4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3라운드 전패를 거두며 성적이 5위까지 떨어졌다. “우리 선수들이 미팅을 하면서 한 명 한 명 모두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는 만큼, 선수들이 계속 맞추려 한다”라는 게 곽명우의 이야기였다.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레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레오에게만 공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늘 레오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어떤 배구가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레오를 중심으로 팀을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으며, 레오는 “팀 전술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려 한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배구는 내가 모든 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게 내가 원하는 배구다. 그렇지만 팀이 원하는 대로 가야 하는 게 선수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곽명우는 “레오가 많이 올려달라고 주문을 하는 편이다. 미팅을 할 때도 아보 (키요시) 수석코치님, 황(동일) 코치님, 전력 분석관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한다. 레오에게 블로커가 많이 붙으니 어느 상황에서 줘야 좋을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리시브가 안 되더라도 편하게 올려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OK금융그룹 곽명우. 사진=KOVO 제공
OK금융그룹에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있다. 올 시즌으로 주전 활약 중이다. 16경기 171점 공격 성공률 42.97%를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 시즌 126점을 넘어섰다. 공격에 집중하는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서는 리시브도 참여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국전력 서재덕과 비슷한 역할을 소화한다고 볼 수 있다. 성균관대 재학 시절, 또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곽명우는 두 선수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재덕이 형은 좋은 선수다”라며 “두 선수 모두 발이 빠르고, 볼 처리 능력이 좋다. 그리고 공을 다룰 줄 아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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