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15%↓…코스피로 이사간 코스닥 우등생의 혹독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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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을 떠나 새해 첫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코스피 상장사가 된 포스코DX가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포스코DX의 최근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끄는 것은 코스닥 대형주인 엘앤에프, HLB 등도 코스피 이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DX는 코스피 특례편입 기준인 코스피 시총 상위 50위 내에 안정적으로 진입했지만 엘앤에프는 딱 50위 수준이고, 엘앤에프는 50위권 밖이어서 포스코DX보다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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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포스코DX는 전일대비 600원(0.95%) 내린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말 7만4200원에서 사흘 만에 15.23%나 주가가 빠졌다.
이 회사는 지난 한해 동안 주가가 6250원에서 7만4200원까지 1087.20%나 폭등했다. 주가가 10배 넘게 오른 종목을 증권가에서는 ‘10루타(텐배거)’라고 부르는데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유일한 10루타 종목이 포스코DX였다.
지난 200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포스코DX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되고 코스피로 이전 상장됐다. 이전 상장 첫날인 지난 2일 -6.20%, 전날 -9.63%에 이어 이날도 3% 가량 주가가 빠지는 등 코스피 이전 이후 연일 하락세다.
지난해 말 포스코DX의 시가총액은 11조2809억원으로 코스닥 4위였다. 코스피에 대입해보면 삼성전기(11조4430억원)에 이어 3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사흘 만에 포스코DX의 코스피 시총 순위는 41위로 떨어졌다.
2024년 증시 개장 이후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다른 이차전지주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비로 포스코그룹주나 이차전지주의 낙폭을 보면 POSCO홀딩스 -6.01%, 포스코퓨처엠 -8.77%, 에코프로비엠 -5.21%, 에코프로 -3.09% 등 포스코DX보다는 훨씬 적다.
포스코DX의 주가 부진은 일시적인 수급 공백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DX는 지난 2일자로 코스닥150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아직 코스피200에는 편입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이전 상장 직후 주가 하락은 일반적인 패턴이다. 지난해에도 코스피로 떠난 코스닥 종목들도 이전상장 직후 모두 주가가 빠졌다. 이전상장 직후 5거래일간 SK오션플랜트는 -6.65%, 비에이치 -5.63%, NICE평가정보 -12.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실 포스코DX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공매도였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만 공매도가 가능했기 때문에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 코스피200 편입 전까지 공매도가 불가능해지는 점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6일부터 국내증시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숏커버 효과가 코스피 이전 상장 이전에 이미 나타났다.
포스코DX의 최근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끄는 것은 코스닥 대형주인 엘앤에프, HLB 등도 코스피 이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일정을 감안하면 엘앤에프는 이달 중, HLB는 3월 중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DX는 코스피 특례편입 기준인 코스피 시총 상위 50위 내에 안정적으로 진입했지만 엘앤에프는 딱 50위 수준이고, 엘앤에프는 50위권 밖이어서 포스코DX보다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와 HLB는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위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라며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연기금 매입 수요는 엘앤에프 740억원, HLB 250억원 수준으로, 2440억원인 포스코DX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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