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 스틸-최원혁 3점슛-최부경 OR, SK의 9연승 밑거름

이재범 2024. 1. 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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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가 가장 돋보였다.

그렇지만, 오재현과 최원혁, 최부경이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오재현과 최원혁, 최부경을 빼놓고 승리를 논할 수 없다.

오재현의 스틸 하나, 최원혁의 3점슛 한 방, 최부경의 공격 리바운드 한 개가 없었다면 SK의 재역전 9연승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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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자밀 워니가 가장 돋보였다. 그렇지만, 오재현과 최원혁, 최부경이 승부처에서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펼쳤다.

서울 SK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77-74로 물리치고 시즌 최다인 연승을 ‘9’로 늘렸다.

자밀 워니의 독무대였다. 워니는 결승 득점과 쐐기 득점 포함 3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오세근은 14분 48초만 뛰고도 11점 5리바운드로 SK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오재현과 최원혁, 최부경을 빼놓고 승리를 논할 수 없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예 가드를 빼고 최준용이 1번(포인트가드)으로 나가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게 잘 되면 좋은 경기가 될 거다”며 “1쿼터를 잘 치르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KCC는 최준용, 정창영, 이근휘, 송교창, 라건아를 선발로 내보냈다. 경기 시작부터 2-11로 끌려갔다. 14-21로 1쿼터를 마쳤다. 전창진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데이터 전’답게 기록으로 분석을 한 뒤 “우리가 9개의 3점슛을 넣으면 수월하게 경기가 풀리고, 안 되면 얼굴이 시뻘겋게 있을 거다”고 예상했다. SK는 이날 3점슛 19개 중 4개 밖에 넣지 못했다. SK도 원하는 흐름의 경기가 아니었다.

SK는 전반을 47-35로 앞섰지만, 3쿼터 초반 연속 16실점하며 역전당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었다.

66-63으로 앞섰던 SK는 4쿼터 중반 다시 연속 8실점하며 66-71로 다시 끌려갔다. 3쿼터 때 두 번이나 작전시간을 불렀기에 작전시간으로 KCC의 흐름을 끊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이 때 흐름을 바꾸는 플레이가 나왔다. 송교창이 돌파할 때 최부경이 공을 쳤다. 이 볼이 엔드 라인을 벗어나려고 했다. 오재현이 몸을 날렸다. 최원혁의 손에 들어갔다. 최원혁은 벌써 달리기 시작한 워니에게 패스를 건넸고, 워니가 추격의 덩크를 성공했다. 답답한 흐름을 반전시킨 장면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그 때 너무 힘들었다. 작전시간 두 개를 불러서 더 부를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박빙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며 “스틸을 해서 덩크로 득점하면서 굉장한 위기에서 넘어갔다. 운도 따라줬다”고 이 장면을 떠올렸다.

워니가 뒤이어 24초 샷 클락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70-71로 따라붙었다. KCC는 최원혁과 오재현에게는 거리를 두는 수비를 펼쳤다. 최원혁이 3점슛 라인 한 발 뒤에서 한 번 더 앞서 나가는 3점슛을 성공했다.

최준용에게 자유투를 내줘 73-73, 동점 상황이 2분 이상 이어졌다. 김선형의 플로터가 빗나갔다. 이 때 최부경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김선형의 돌파로 KCC의 수비가 흔들렸다고 해도 최부경은 KCC의 선수 3명 사이에서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가져왔다. 이것은 결국 워니의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워니가 16.5초를 남기고 쐐기 득점을 올릴 때도 최부경의 보이지 않는 기여가 있었다. 이번에도 김선형의 플로터가 빗나갔다. 이 때 알리제 존슨에게 스크린을 걸었던 최부경이 자리를 잡고 박스아웃을 했다. 이 덕분에 워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이 가능했다.

오재현의 스틸 하나, 최원혁의 3점슛 한 방, 최부경의 공격 리바운드 한 개가 없었다면 SK의 재역전 9연승은 없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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